중국, 미래 먹거리 산업과 새 경제 형태로 '저고도 경제' 택해

중국, 미래 먹거리 산업과 새 경제 형태로 '저고도 경제' 택해

저고도 경제의 핵심인 드론 산업도 중국에서 급성장, 중국 한 드론 생산기업이 세계 드론 시장의 약 70% 점유

중국이 ‘저고도 경제’를 ‘우주 경제’와 함께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과 경제 형태의 핵심으로 삼으면서 중국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정책적 지원 아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지도부의 경제 회의인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저고도 경제는 전략적 신흥 산업으로 처음 선정됐고, 국가 주도로 드론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까지 활성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저고도 경제는 높은 상공에서 이뤄지는 우주 경제와 대비되는 고도 1000m 아래 공역을 이용한 경제 생태계 조성 사업이다. 

유·무인 항공기를 이용해 저공에서 여객·화물 운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인 드론 음식 배달·택배 등을 활성화한다. 

중앙정부는 저고도 경제를 국가 전략으로 격상하고, 2021년 '국가 종합 입체 교통망 계획'과 2023년 중앙 경제공작회의 등에서 이를 명시적으로 지지했다.

지방 주요 도시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등에서 관련 정책을 발표하며 저고도 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2023년, 449개 일반 공항과 32개 비행 서비스 스테이션이 건설되었으며, 5G-A 네트워크와 인공지능 기술이 인프라에 적용되고 있다. 

파워 아틀라스와 드론 데이터북에 따르면 세계 최대 군사 드론 보유국은 미국으로 약 1만 3000대, 2위는 튀르키예로  1421대, 3위는 폴란드로 1209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은 9위로 518대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지는 군사용 드론에 대해 "최근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에서  드론의 활용이 두드러졌다"며 "각국은 첨단 드론 기술 개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는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에서 저고도 경제 시장 규모는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5,059억 5,000만 위안((약 700억 달러, 약 97.5조원)에 달했으며, 연평균 33.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조 5,000억 위안(약 2070억달러), 2035년에는 3조 5,000억 위안(약 4830억달러)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저고도 경제 전략의 다음 목표는 UAM을 포함한 유인 운송이다. 2030년까지 중국의 eVTOL 시장 잠재 규모는 3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eVTOL은 플라잉 드론카로도 불리는데, 저공에서 사람을 싣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에 몇 년 내 보편적인 대도시 교통수단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저고도 경제의 핵심인 드론 산업도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6월 말 현재 등록 드론이 모두 187만5000대이며, 등록한 상업 드론 기업은 1만4000곳이 넘는다고 밝혔다. 또 22만5000명이 드론 조종 면허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대표 드론 제조사 DJI는 세계 드론 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