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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경제, 3분기 ‘0% 성장’…노동당, 처참한 첫 성적표

노동당 경제 개혁 추진에 기업들은 일자리 감소· 물가 상승 반발

영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제로'(0)를 기록했다. 경제 성장이 멈췄다는 의미다. 

노동당 정부는 보수당 장기 집권을 끝내고 경제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내걸었지만 처참한 첫 성적표를 받았다.

영국 통계청(ONS)은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 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앞선 추정치인 0.1%보다 더 낮아졌다. 영국 경제의 80%를 차지하는 서비스업이 제로 성장한 영향이 컸다. 

요식업체, 법률 회사, 광고 부문이 특히 부진했다. 건설업은 0.7% 성장했지만 산업 생산은0.4% 위축됐다.

1376-영국 1 사진.png

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정부의 집권 첫 분기인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추정치(+0.1%)보다 낮은 '제로(0)' 성장을 기록했다.   3분기마저 제로 성장에 직면하자 영국의 올해 하반기 경제는 2분기 연속 침체 상태를 보일 전망이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12월 19일 2024년 4분기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0.3% 성장서 0.0%로 수정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4분기(10~12월) GDP 성장률 예상치 역시 0.3%에서 0%로 수정했다. 

GDP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면 경기 침체로 본다. 텔레그레프, 인디펜던트 등 현지 매체들은 영국 경제가 침체 일보직전이라고 평가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지난 7월 취임하면서 주요 7개국(G7) 중 가장 지속 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레이첼 리브스 재무장관은 “(보수당에 의해) 15년간 방치된 경제를 회복하는 건 엄청난 과제”라며 경제 개혁으로 투자 확대와 소득 증대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노동당은 기업과 부유층에 대한 대규모 증세, 최저임금 인상, 기업의 국민보험(NI) 부담금 상향 조정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들은 이런 정책이 일자리 감소와 물가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영국 소매업 협회(BRC)는 “경제 상황에 대한 대중 신뢰가 급락했다”면서 “매출 성장이 따라가지 못해 소매업체는 가격을 올리거나 매장 폐쇄, 채용 동결로 비용 절감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BoE는 12월 기준금리를 4.75%로 동결했다. 물가 상승률이 2개월 연속 다시 오르며 8개월래 최고치(2.6%)를 나타낸 여파다. 

BoE는 연초 물가가 진정세를 보이자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금리를 0.25%포인트씩 내린 바 있다.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점진적인 방식의 향후 금리 인하가 여전히 옳다고 생각하지만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 내년 중 언제 얼마나 금리를 인하할지 확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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