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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HMPV 전염병 확산에 전 세계 긴장,'영국도 우려'

중국을 중심으로 호흡기 감염 질환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보건당국도 확산 여부를 주시하고 나섰다.

지난 해 12월 중순부터 중국 북부 지역에서 어린이들 위주로 HMPV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에서도 감염자가 폭증세다.

영국 보건안전청(UKHSA)에 따르면 호흡기 질환 증세로 일반의(GP)를 방문한 환자 중 HMPV 확진률은 작년 12월 4.53%를 기록했다. 같은 해 1월 4.18%과 비슷한 수준이다.

UKHSA는 “중국의 HMPV 사례에 관한 뉴스를 봤을 것”이라면서 “해당 바이러스를 정기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최근 데이터 상 영국 내에선 일반적인 계절적 패턴을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재 영국에선 독감과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확산이 더욱 골칫거리다. 지난달 독감 확진률은 14.09%, RSV 확진률은 7.35%로 HMPV보다 훨씬 높았다. 코로나19 확진률은 2.74%다.

HMPV는 기침, 발열, 코막힘, 인후통 등 독감이나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유발한다. 2001년 네덜란드에서 처음 발견된 계절성 바이러스로 주로 5세 미만 영유아 사이에 퍼진다. 백신과 치료제는 따로 없다.

감염 시 대부분 일주일 정도 경미한 증상을 보이다가 자연 치유되지만 노인, 영유아, 면역 저하자는 폐렴 같은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영국 보건당국은 가벼운 증상만 나타나는 경우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지만 증세가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진료를 보고 HMPV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일각에선 HMPV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해 코로나19 같은 팬데믹(대유행)이 재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다.

전문가들은 다만 HMPV가 이미 전 세계적으로 수십년 째 돌고 있던 질환이기 때문에 코로나19 보다 인류의 저항력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HMPV는 코로나19 보다 증상이 가볍고, 대부분 국가들이 팬데믹 사태를 교훈 삼아 전염병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준비를 더욱 잘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폴 헌터 영국 이스트앵글리아 대학 교수는 “거의 모든 어린이가 5살 전 HMPV에 적어도 한 번은 감염되고 살면서 여러 번 재감염되기도 한다”며 “현재로선 전 세계적으로 더욱 심각해질 징후는 없다고 본다”고 BBC에 말했다.

싱가포르의 감염병 전문의 쉬리 양 박사는 HMPV 감염을 막기 위해 손 씻기, 혼잡한 장소에서 마스크 착용, 고위험군일 경우 사람이 많은 곳 방문 자제 등의 일반적인 예방 조치를 취하라고 권장했다.

영국 유로저널 이지예 기자  jylee@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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