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유럽한글학교협의회 교사 연수 및 총회, 파리에서 성황리에 개최
지난 5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제20회 유럽한글학교협의회(회장 이장석) 교사 연수 및 정기총회가 프랑스 파리 근교 누와지 르그랑(Noisy-le-Grand)의 노보텔 호텔에서 2박 3일간 개최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유럽 18개국의 64개 한글학교에서 167명의 교사와 관계자들, 그리고 내외 귀빈들이 참가하여 성황을 이루었다. 연수는 재외동포청의 후원과 주프랑스대한민국대사관, 서울특별시교육청, 세계한인무역협회, 재불한인여성회,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 영, 프, 독 3국 교육원 등 여러 기관의 협조로 진행되었으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
올해 연수는 “뿌리를 담아 세계로”라는 주제로, 한글학교 교사들에게 최신 교육 정보와 전문 강의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김택수 경희사이버대학교 교수는 ‘AI 풀스택과 소버린 AI 시대를 준비하는 한국어 수업’을, 한정희 백석대학교 교수는 ‘한국어 문법의 특징과 교수 방안’에 대해 강연을 진행했다.
이장석 회장은 개회사에서 “AI와 디지털 시대의 도래 속에서도 우리가 아이들에게 전해야 할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며, “한글학교는 언어 교육을 넘어 민족의 얼과 정신, 문화와 역사를 전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교사들에게 “가르치며 배우고, 배우면서 함께 성장하는 ‘교학상장(敎學相長)’의 자세로 이번 연수를 통해 깊은 배움과 기쁨을 얻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 청장은 축사를 통해 “언어 교육은 한인의 뿌리를 찾는 첫걸음”이라며, “AI 시대에 한글학교 교육도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며, 이번 연수가 그런 전환을 위한 실질적인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승현 주프랑스대사는 “디지털 환경에 적응한 창의적 교육 방법과 세계 시민의식을 키우는 일이 중요하다”며, “교사들의 헌신 덕분에 유럽 동포 자녀들이 뿌리와 정체성을 찾아 자랑스러운 세계 시민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격려했다.
이어 정근식 서울시교육감, 이미아 재불한인여성회장, 이종욱 프랑스한인과학기술협회 회장, 이지선 주독일한국교육원장, 정성원 주영국한국교육원장, 김현진 주프랑스한국교육원장 등이 축사를 통해 한글학교의 중요성과 교사들의 노고를 치하했으며, 각 교육기관의 현황과 재외동포 정책 및 사업도 함께 소개되었다.
연수 기간 동안 김택수 교수는 총 세 차례의 강의를 통해 ‘AI 풀스택 시대의 한국어 수업’, ‘교실 속 최고의 한국어 수업’을 주제로 실질적인 교수법을 전달했고, 한정희 교수는 ‘다양한 언어 능력 학습자를 위한 교수 방안’을 심도 있게 설명하며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17일에는 분과토론이 병행되어 유치·초등반, 중·고등반, 성인·다문화반으로 나뉘어 각 반의 교육 사례와 고민을 공유하고 긍정적인 교수법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또한, 서울시교육청 이민호 주무관의 ‘해외 한국어교육 지원 사업’ 소개와 함께 향후 유럽권 한글학교와의 협업 방안 제시도 있었다.
정기총회에서는 이장석 회장(몽펠리에), 이숙향 부회장(에센), 정경선 부회장(레딩)이 연임되었으며, 사무총장과 서기는 30일 이내에 회장단에서 임명, 발표하기로 하였다. 파리 시내 역사·문화 탐방과 교사 간 친교 프로그램, 다문화 동포 자녀 교육 방향에 대한 토의도 진행되었다.
18일 마지막 날에는 김택수 교수의 교수최강-교실 속 한국어 수업 최고의 강연, 한정희 교수의 한국어 능력이 다양한 교실에서의 한국어 교육 방안 등 전문 강의가 이어졌으며, 연수는 분과 발표와 설문지 작성을 끝으로 폐회식을 진행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다. (기사 제공 : 유럽한글학교협의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상임기자as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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