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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한글학교 체육대회, 각 반의 사물놀이 공연 자랑스러워

by eknews05 posted Jun 24,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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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셀도르프 한글학교 체육대회, 각 반의 사물놀이 공연 자랑스러워

 지난 6 21(), 뒤셀도르프 한글학교(교장 이양희)는 정규 수업이 진행되는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1시까지, 한 학기를 마무리하며 제2회 체육대회를 열었다.

1. 단체k.JPG

아침 일찍부터 선생님들과 학교 임원들은 창고에서 책상과 의자를 내오고, 운동장 바닥에 체육대회를 위한 줄을 그리고 물건을 정해진 장소에 정리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준비k.JPG

10시가 되자 이양희 교장선생님은 휴대용 마이크와 스피커를 이용해 우리 학생들 그동안 교실에서 공부하느라 수고 많았다. 오늘은 운동장에서 같은 팀 친구들과 협동하여 좋은 체육대회 성적을 내고, 신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하면서, 참석해 준 학부모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2. 이양희 교장k.JPG

학생들은 학년에 관계없이 팔에 청색과 백색의 띠로 팀을 나누어 같은 팀끼리 협력하여 체육대회를 하는데 이 교장은 상의는 청색, 하의는 흰색을 입어 오늘 경기에서 어느 팀에도 치우치지 않고 중립을 지킬 것임을 암시하는 것 같았다.

백청팀k.JPG

체육대회는 전통놀이 수업으로 유명한 학교 답게 사물놀이 의상을 차려 입은 학생들이 사물놀이 공연을 펼치자, 조금 멀리 있던 학부모와 학생들이 가까이 와서 빙 둘러서서 사진을 찍으며 함께 호응하여 운동장은 흥겨움으로 가득 찼으며 큰 박수가 이어졌다.

3. 사반 사물놀이k.JPG

체육대회에 들어가기 전 한국에서 체육대학교를 나온 학부모(김성태, 김마루+이루 아버지)의 지도로 몸풀기 운동을 하였다. 갑자기 운동을 하게 되면 발목을 삐는 경우가 많다며 발목 돌리기부터 온몸 운동까지 설명을 곁들이며 몸소 보여주니 학생들이 재미있게 따라했다.

몸풀기k.JPG

경기는 각 경기장으로 옮겨 다니며 진행됐다.

피구, 빙고게임, 과자 따먹기, 줄다리기 등 신나는 경기들이 이어졌고, 부모님들도 준비운동부터 경기 응원까지 함께 참여하며 공동체 전체가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 되었다. 운동장 곳곳에는 웃음과 박수, 응원이 넘쳐났고, 경기 결과는 청팀과 백팀이 48점 동점으로 공동 우승을 차지해, 학교에서 준비한 과자 선물이 모든 학생들에게 고루 전달되며 즐거운 마무리를 장식했다.

6. 빙고 게임k.JPG

7. 과자 따먹기k.JPG

8. 피구k.JPG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각반(4, 2, 3반 순서)의 장구 공연 후 오랫동안 사물놀이 특별반을 지도한 송순이 선생님의 은퇴 무대가 이어지며 운동장은 감동의 분위기로 물들었다.

이반 사물놀이k.JPG

5. 삼반 장구k.JPG

이양희 교장에 의하면, 송순이 선생님은 12·13·15대 교장을 역임하며 25년간 뒤셀도르프 한글학교에 헌신해온 인물로, 현재의 사물놀이 특별반을 만든 주역이다. 특히 장구, , , 꽹과리 등 수업에 필요한 악기 18여 점을 한국 방문 시마다 하나씩 직접 구입해 독일로 가져오며 오랜 시간 정성과 수고를 더해왔다. 이 악기들은 학생들이 제대로 된 전통 악기로 사물놀이를 배울 수 있도록 만든 귀한 자산이 되었으며 단순한 음악 수업을 넘어 아이들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키우는 중요한 교육 수단이 되었다.

9. 송순이 꽃다발k.JPG

 송순이 선생님의 노력은 유럽에서 뒤셀도르프 한글학교를 사물놀이 특성화 한글학교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또 독일과 유럽 한글학교 교사세미나에서 장구수업을 하였으며 재외동포 차세대들의 한국어 교육과 전통음악, 장기근속과 모범교사로 여러 단체에서 표창장, 감사패, 공로패 등을 받았다. 한때는 뒤셀도르프 한글학교 학생 4명이 참가한 독일팀이 한국 ʻ부여 세계사물놀이 겨루기 한마당ʼ에서 우수상을 받기도 하는 등 활약이 대단했다.

송 샘과k .JPG

1977년 개교한 뒤셀도르프 한글학교는 현재 약 10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며, 지난 3월에는 22대 교장으로 이양희 교장이 취임하여한글학교가 배움과 경험, 공동체를 연결하는 살아 있는 교육 공간으로 성장하여 아이들이 한국어뿐만 아니라 세계 시민으로서의 뿌리를 함께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2025년 상반기에는 민화 특별수업, 가족 벼룩시장, 어린이날 행사, 쾰른 나치박물관 체험학습 등 풍성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5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한 벼룩시장과 어린이날 행사로 공동체의 결속을 다졌으며 이번 체육대회행사를 더하여학생 중심, 체험 중심을 핵심 가치로 내세우며, 전통을 잇는 동시에 열린 교육 실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 송 샘과 학생k.JPG

송순이 교사는 작별인사에서 그동안 아이들과 보람을 느끼며 소통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더 없이 값지고 소중한 추억 고이 간직하겠다. 우리 친구들도 어렵고 힘들게 배운 맛있고 신명나는 우리 전통음악 장단들이 조금이나마 자산이 되었음 좋겠다.” 사물놀이 친구들, 대한민국 아들 딸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기분 좋은 마음으로 내일을 위해 파이팅, 얼씨구~조오타~를 외치자.

학생들이 손을 들고 얼씨구~조오타~“를 따라 하며 장구 선생님과의 이별을 섭섭해했다.

 자녀들의 사물놀이 공연을 직접 보면서 감동받고, 뒤늦게 귀중함을 깨달은 학부모들은 송순이 선생님의 작별인사에 많이 아쉬워했으며, 학생 중에는 선생님 말씀 잘 들을 테니 다음 주에도 오셔서 장구를 가르쳐 달라며 슬퍼하는 모습도 보였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상임기자as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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