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재향군인회, 한국전쟁 75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해

영국 재향군인회, 한국전쟁 75주년 기념식을 성대히 개최해

한국전쟁 발발 75주년을 맞아 6월 28일(토), 킹스턴 페어필드 레크리에이션 그라운드(Fairfield Recreation Ground)에서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기념 행사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행사는 6·25전쟁 당시 부산에서 약 3만 명의 전역 군인들이 결성되어 창립한 한국재향군인회의 영국 지부가 주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참전용사 및 그 가족 약 30여 분을 포함하여 교민과 현지 시민들이 참석 했고, 축사와 공연, 글짓기대회 시상 및 감사편지 낭독 등이 진행되어 깊은 감동을 나누는 시간이었다.

이번 행사는 1950년 6월 25일 한국전쟁이 발발한 지 75주년을 맞아 영국인 참전용사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리고, 다음 세대에게 그 정신을 이어가는 뜻깊은 자리로 기억되게 하고자 개최되었으며, 참전용사들 및 가족들 및 지역 인사들, 한인 등이 참석해 성대히 게최되었다.

행사는 오전의 공식 기념식과 오후의 문화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중간에는 참석자들을 위한 풍성한 한식 점심이 제공됐다.

 각계 인사들 참석, 한영 우정 강조

 한국전쟁 발발 75주년 기념식에는 킹스턴 시장 노엘 하지마이클(Noel Hadjimichael)과 주영 한국총영사 한성호, 영국 한국전참전용사회 회장 빅터 스미스(Victor Smith), 주영 한국재향군인회 최무룡 회장, 베트남전 참전용사 이종구 씨가 연단에 올라 한국전쟁의 의미를 되새기고 참전용사들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참전용사께 보내는 편지"  감동의 에세이 시상식

이번 기념식에서 가장 감동적인 순간 중 하나는 "가상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에게 보내는 편지"를 주제로 한 청소년 에세이 대회 시상식이었다. 케임브리지 한국학교의 민지수 학생이 수상작을 낭독했고, 이에 앞서 한인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분위기를 더욱 빛냈다.

한국 전통부터 K팝까지, 다채로운 공연

2 부 순서에서는 다양한 문화 공연이 펼쳐졌다. 한국 전통 삼고무(삼북무) 무용(안무: 유지윤), ‘와일드 타이거’ 태권도 팀의 역동적인 시범, 한인 시니어 그룹의 사물놀이, ‘디메라’의 K팝 댄스 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어 북한 출신 한인동포 무용단이 5분도 채 되지 않는 시간 안에 의상을 다섯 번이나 바꾸며 무대를 선보여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그리고 영국 ‘브리튼즈 갓 탤런트 2019’ 우승자이자 한국전 참전용사인 첼시 연금 수령자 콜린 태커리(Colin Thackery)의 공연이 하이라이트였다. 그는 ‘아리랑’을 포함한 세 곡을 열창했고, 한 관객은 그의 노래에 맞춰 함께 춤을 추기도 했다.

현장에는 한국전쟁 당시의 사진이 전시되어 당시의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