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회관 한여름의 그릴 파티, 회원 및 후원자에게 감사의 마음 전해
지난 7월 14일(월요일), 에센 한인문화회관 계수정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재독한인문화회관 심동간 관장이 주최한 ‘한여름의 그릴 파티’가 열렸다. 이 자리는 문화회관의 회원들과 후원자, 글뤽아우프 회원들이 함께 모여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고, 감사의 마음을 나누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만발했다. 고기를 굽는 회원, 상추를 뜯어 씻는 회원, 음식을 권하는 회원들, 쓰레기를 치우며 채소에 물을 주는 회원들까지, 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맡아 바쁜 와중에도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또한 일부 참석자는 시간이 늦어 과일을 들고 도착하기도 했지만, 그마저도 웃음 속에서 서로의 진심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행사의 주최자인 심동간 관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이렇게 아름다운 계절에 새롭게 단장된 계수정원에서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기쁘다. 우리가 직접 기른 채소를 뜯어 고기 쌈을 하면서 덕담을 나누는 자리를 만들고자 했고, 여러분 덕분에 이 회관이 존재한다. 여러분이 함께 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하다”고 말했다.
성규환 회원은 "우리가 이렇게 우리 건물을 준비하고 김계수 박사님의 후원 덕분에 훌륭한 정원까지 가꿔 놓았다는 사실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고 회상하며, 문화회관이 초창기 어려운 시절을 겪었음을 상기했다. 그는 이러한 회관이 이제는 지역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에센 한글학교 교사는 “우리는 여러 번 이곳 대강당에서 학습 발표회를 했었고, 여름방학 동안 한국어 수업을 이 정원에서 진행하기도 했다. 언제나 사용할 수 있게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문화회관의 공간이 한글학교와 교사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각자 자신이 잘 만드는 요리를 한 가지씩 가져와 나누며 기쁨을 나눴다. 김치, 깻잎김치, 파김치, 쑥과 고구마 튀김, 부추전, 계란말이, 케이크, 떡 등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 온 회원들은 음식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나누는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행사에는 정성규 재독한인총연합회장과 김용길 사무총장을 비롯해 김상근 재독일한인체육회장, 고창원 민주평통북유럽협의회장, 성규환 삼일운동기념사업회장, 양승욱 월남참전자 독일지회장 등 여러 명의 중요한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한 하노버에서 김순복 강원도민회장과 강부옥 하노버 한인회장, 하리라 레클링하우젠 한인회장, 여부덕 뒤셀도르프 수석부회장 등 다양한 지역에서 참석한 인사들도 있었다. 중부한독간호협회 최미순 회장과 임원, 김철수 글뤽아우프총연합회 수석부회장 및 회원들도 자리를 함께하며 50여 명이 늦은 시간까지 파티를 즐겼다.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나이들어 가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함께 할 수 있는 공동체의 힘을 느끼는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상임기자as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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