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 속 천연 효소 브로멜라인, 건강 악화 예방에도 도움
-터키ㆍ이라크 공동 연구팀이 생쥐 25마리를 이용한 식단 실험 결과
-생쥐의 고지방식으로 인한 간ㆍ신장 손상 억제 효과 확인
-과일ㆍ채소 착즙한 엔자임 주스는 다양한 천연 효소를 파괴 없이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파인애플ㆍ무화과ㆍ키위 등에 풍부한 천연 효소 ‘브로멜라인’(Bromelain)이 과도한 지방 섭취로 인한 체중 증가, 간ㆍ신장 기능 저하, 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장애 개선에 효과적이란 연구결과가 나왔다.
터키 에르지예스대학 오마르 살라 아흐메드 박사와 이라크 안바르대학 나지브 무함마드 후세인 박사팀이 생쥐 25마리를 대상으로 공동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를 인용한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고지방 식단만 먹은 그룹은 체중이 급격히 증가(평균 +75g)하고, 간 효소 수치(ASTㆍALTㆍALP)와 LDL 콜레스테롤 수치ㆍ중성지방 수치ㆍ요소질소 수치ㆍ크레아티닌 수치가 현저히 높아졌다. 이는 간ㆍ신장 기능 저하와 이상지질혈증을 나타내는 지표다.
반면 고지방 식단과 브로멜라인을 병행 섭취한 그룹에선 체중 증가율이 절반 이하(평균 +23g)로 낮아졌다.
특히 간ㆍ신장 손상 지표와 혈중 지방 수치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 리파아제(lipase, 지방분해효소) 유전자의 발현량은 최대 428배나 증가했다. 이는 지방 분해와 신진대사가 촉진됐음을 뜻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과일의 천연 효소인 브로멜라인이 고지방 섭취에 따른 염증 반응ㆍ조직 손상ㆍ대사 저하를 억제하는 웰빙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고지방 사료를 먹은 생쥐 그룹의 조직에선 간세포 괴사ㆍ담관 증식ㆍ신장 내 출혈 등이 관찰됐지만, 브로멜라인을 함께 섭취한 생쥐 섭취 그룹에선 조직 손상이 거의 없거나 정상에 가까운 상태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단백질ㆍ지방 중심 현대인의 식단에서 천연 효소가 대사질환 예방에 중요함을 입증한 과학적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
브로멜라인은 파인애플 과육 등에 함유된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 촉진ㆍ항염증ㆍ면역 조절 등의 효과는 이미 알려졌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방 대사 유전자 조절, 간ㆍ신장 보호 효과까지 확인된 셈이다.
위산에 비교적 안정한 식물성 효소인 브로멜라인은 섭취 후 위장을 지나 장까지 도달해 생리작용을 발휘할 수 있다.
숭의여대 식품영양학과 이애랑 전 교수는 “일상에선 생과일ㆍ생채소 외에도 과일ㆍ채소의 즙을 낸 엔자임 주스(enzyme juice)를 통해서도 브로멜라인을 비롯한 천연 효소를 섭취할 수 있다”며 “착즙한 엔자임 주스를 마시면 파파인(파파야)ㆍ액티니딘(키위)ㆍ피신(무화과)ㆍ미로시나아제(브로콜리) 등 다양한 천연 효소를 파괴 없이 보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천연 효소가 풍부한 주요 과일ㆍ채소 리스트**
* 파인애플 : 브로멜라인(단백질 분해ㆍ소화 촉진)
* 파파야 : 파파인(단백질 분해ㆍ항염 작용)
* 키위 : 액티니딘(육류 연화ㆍ소화 개선)
* 무화과 : 피신(단백질 분해ㆍ항산화 효과)
* 브로콜리ㆍ양배추 : 미로시나아제(해독 효과 활성화ㆍ항암 관련)
* 아보카도 : 리파아제(지방 분해 촉진)
* 망고 : 아밀라아제(탄수화물 분해ㆍ위장 안정화)
** 천연 효소 보존 위한 식물성 식품 섭취 지침 **
1) 저온 착즙 방식(Cold-pressed)을 선택할 것
→ 고온 착즙은 효소를 변성시킬 수 있으므로, 40도 이하의 착즙 방식 권장
2) 과일ㆍ채소의 즙을 낸 후 30분 이내 섭취
→ 시간 경과에 따라 효소와 영양소의 활성이 급격히 감소
3) 금속 칼날 대신 스크루 방식 착즙기 사용
→ 산화 방지 및 열 발생 최소화로 효소 파괴 방지
4) 즙을 낸 후 냉장 보관은 12시간 이내
→ 효소는 냉장 보관 시에도 활성도가 저하되므로 될 수 있으면 즉시 섭취
5) 단백질 식품과 함께 섭취 시 효소 작용 극대화
→ 브로멜라인ㆍ파파인 등은 단백질 분해 도와 소화에 도움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d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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