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노동시장 침체로 실업률 10년 만에 최고치 우려

by 편집부 posted Aug 1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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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노동시장 침체로 실업률 10년 만에 최고치 우려

독일 노동시장이 여전히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뮌헨 소재 독일 경제연구소(Ifo)와 독일 연방노동청 산하 고용시장연구소(IAB)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기업들의 채용이 위축되고 있으며, 일자리 수가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Ifo가 수천 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고용지표(Beschäftigungsbarometer)는 94.0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한 수치지만, 여전히 고용 확대를 기대하기 어려운 수준이다. Ifo의 조사 책임자 클라우스 볼라베(Klaus Wohlrabe)는 “노동시장 회복은 아직 멀었다”며 “기업들은 여전히 채용보다는 감원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 중심 산업은 지난달 큰 폭의 하락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대부분 업종은 신규 채용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서비스업은 인력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나, 호텔·요식업 부문은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줄이고 있다. 반면 정보기술(IT)과 건설업은 채용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도소매업은 인력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Ifo는 올해 독일의 전체 취업자 수가 2만 6,000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내년에는 정부의 인프라 투자와 군비 지출 확대에 힘입어 약 12만 1,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 국내총생산(GDP)은 1.5%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는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Ifo 소장 클레멘스 푸에스트(Clemens Fuest)는 “독일 경제의 회복세는 여전히 생명력이 없다”고 평가했다.

한편, IAB는 오는 8월 독일 실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15년 2월 이후 처음이다. IAB의 엔초 베버(Enzo Weber) 박사는 “실업률 상승은 일시적 현상일 뿐”이라며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IAB가 노동청을 통해 조사한 ‘고용시장 조기지표(Arbeitsmarktbarometer)’는 4개월 연속 상승해 7월 기준점인 100포인트를 기록했다. 베버 박사는 “봄철 침체 이후 노동청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연방노동청(BA)의 안드레아 나레스(Andrea Nahles) 청장은 “2026년 여름 이전까지는 뚜렷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독일에서 실업자 수가 300만 명을 넘어선 마지막 시기는 2015년 2월로, 당시 301만 7,000명이었다.

IAB는 자사 고용시장 지표가 0.7포인트 상승한 배경에 대해 “실업률 예측 지표의 급격한 개선”을 원인으로 꼽았다. 해당 지표는 1.5포인트 올라 99.6포인트를 기록하며, 이제는 “약간 비관적” 수준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고용 전망 지표는 소폭 하락했지만 100.3포인트로 여전히 긍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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