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헨한인회, 여름 그릴파티로 친목 다져
주말농장에서 파독 1세대와 함께한 뜻깊은 시간
재독 아헨한인회(회장 이은주)는 지난 8월 5일(화) 알스도르프에 위치한 조지연 회원의 주말농장에서 여름 야유회를 열고 회원 간 친목을 다졌다.
이번 행사는 특히, 파독 광부들이 처음 독일 땅을 밟았던 역사적인 장소에서 열려 그 의미가 더욱 깊었다. 이날 자리에는 파독 광부·간호사 출신 회원들이 함께했으며, 각 가정에서 준비해온 다양한 음식과 숯불에 구운 양념 삼겹살이 푸짐하게 차려졌다. 회원들은 맛있는 점심을 함께 나누며 웃음꽃을 피웠다.식사 후에는 신원희 총무의 사회로 회의가 이어졌다. 이은주 회장은 인사말에서
“재독동포 역사가 깃든 이곳에서, 지난 62년 전 이곳에 오셨던 선배님들을 뵈니 감회가 깊습니다. 이제는 우리 아헨한인회 공동체가 어떻게 하면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고, 회원 간 원활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모임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수렴해 새로운 모델의 아헨한인회로 거듭나기를 바랍니다.”
라고 전했다.
회의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으며, 앞으로의 실행 계획은 회원들의 뜻에 따라 회장단에 일임하기로 했다.
아헨한인회에는 이은주 회장을 비롯해 신(김)원희·신광현 부부, 김상록·정은희 부부, 이정자 임원, 한정규 임원 등 봉사하는 회원들이 많다. 특히 멀리 뒤렌에서 거주함에도 매번 가장 먼저 도착해 행사를 준비하는 신원희 총무는 “손에 손잡고 웃음으로 함께한 하루였다”며 앞으로도 주말농장 모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행사는 저녁식사까지 이어졌고, 회원들은 농장에서 수확한 깻잎과 부추를 챙기며 즐거움을 더했다. 이은주 회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오늘도 행복한 순간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배 임원님들의 봉사에 진심으로 존경을 표하며, 모두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라고 전했다.
늦은 시간까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담소를 나눈 회원들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귀가했으며,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길 기약했다.
독일 유로저널 김형렬 기자hl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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