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중국 대외 직접투자, 사상 두 번째 규모 달성
중국 대외 직접투자가 신흥국향·제조업 투자 증가에 힘입어 2022년부터 3년 연속 상승세로 2024년 전년 대비 8.4% 증가한 1922억 달러로 집계되어 사상 두 번째 규모를 달성했다.
중국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1월 중국 외환관리국이 중국 내 기업이 사전 보고 없이 해외로 송금할 수 있는 한도를 기존의 5000만 달러에서 500만 달러로 인하한 결과,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2016년 1962억 달러 고점에서 2017년 1583억 달러로 급감했다.
중국의 글로벌 해외투자 유량 비중은 2023년 대비 0.5%p 상승한 11.9%로, 미국(2667억 달러), 일본(2044억 달러)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지난 해 중국의 대외 글로벌 해외투자액은 홍콩 1161.2억 달러(1위,전체 투자액의 60.4%)), 싱가포르 178.9억 달러(2위,9.3%), 케이맨 제도 88.7억 달러(3위, 4.6%), 미국 66.3억 달러(4위,3.5%), 인도네시아 45.9억 달러(5위,2.4%), 태국 45.6억 달러,(6위,2.4%) , 러시아 4.7억 달러(7위,2.2%), 베트남 39.2억 달러(8위,2.0%),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29.1억 달러(9위,1.5%), 룩세부르크 25.1억 달러(10위,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러-우 사태 이후 중국과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2024년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 유량 상위 10개국(지역) 중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2024년 중국의 對러시아 직접투자는 전년 대비 579.1% 증가한 42억70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중국 ODI에서 대러시아 투자 비중은 2023년 0.35%에서 2024년 2.2%로 확대됐다.
이에따라 중국의 대외 직접 투자액은 2002년 26위 → 2008년 12위 → 2009년 5위 → 2012년 3위 이후 2~3위를 유지해오는 등 13년 연속 세계 해외투자 TOP3에 진입했으며, 9년 연속 글로벌 ODI 비중이 10%를 상회했다.

2025년 상반기 한국 기업 등에서 해외에 투자하겠다고 신고한 금액이 외국인이 통지한 국내 투자액보다 2배 이상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관세협상에 따라 대미 투자가 급격히 증가하면 국내 제조업 공동화 현상도 그만큼 심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사진: 매일경제 전재)
한편, 국제 통상환경 변화, 글로벌 가치사슬 재편 가속에 따라 중국의 해외투자도 신흥국향 신흥산업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의 대외수요 확대 및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10년 이상 추진해 온 국가급 대외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맞물려 동남아, 아프리카, 러시아 등 일대일로 연선국에 대한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
2024년 중국의 일대일로 연선국향(기차 등으로 이동 가능한 인근 국가들) 투자는 510억 달러로 전년 대비 22.9% 증가했으며, 전체 해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대비 3.5%p 상승한 26.5%를 기록했다.
중국 푸단대학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중국의 일대일로 연선국향 투자(건설 계약 포함)는 124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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