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8월 물가상승률 2%, 추가 금리 인하 당분간 어려울 듯
유로존의 8월 물가상승률이 2%를 기록하며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와 일치했다. 경기 성장세가 견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유로스타트(Eurostat)의 발표를 인용한 유로뉴스 보도에 따르면 8월 유로존 연간 물가상승률이 2.0%로 집계됐다. 이는 이전에 예상되던 2.1%보다 소폭 낮아진 것으로, 이번 수치는 6월과 7월에 이어 세 달 연속 2%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로뉴스는 세부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주류·담배가 3.2%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서비스 부문은 3.1%로 전달보다 낮아졌다. 에너지를 제외한 공산품은 0.8%로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에너지 가격은 -2.0%로 전월( -2.4%)보다 하락폭이 줄었다고 전했다.
이번 물가상승률은 ECB의 인플레이션 목표와 정확히 일치하는 수치로, ECB는 지난주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고, 예치금리 또한 2%로 유지했다. 이는 약 2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유로존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미-중 무역 협상 진행 등을 고려할 때, ECB가 서두른 추가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이번 금리 동결은 시장 예상과 일치했으며, EU와 미국 간 잠재적 무역 협상이 유로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 때문에 ECB는 통화정책을 신중히 유지하는 모습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률 둔화) 과정은 마무리됐다”면서, “유로존은 견조한 노동시장, 안정적인 물가 전망, 그리고 상향 조정된 2025년 성장률 전망에 힘입어 양호한 상황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라가르드 총재는 “ECB가 확정된 경로에 있는 것은 아니며, 앞으로의 통화정책 방향은 경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은 이번 발표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지 않음을 주목하고 있다.
독일 유로저널 김지혜 기자 j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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