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트럼프의 미국 내 이민자 대우에 가장 강한 비판
교황 레오 14세가 미국 내 이민자 처우에 대해 "깊은 성찰"을 촉구하며, 특히 대규모 추방 정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큰 영향을 받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에 대해 가장 강한 비판 중 하나를 내놓았다.
이번 교황의 메세지는 매우 직설적이고 굉장히 강한 메시지로 평가받고 있다.
5월 선거로 선출된 후 초기에는 레오 교황의 정치 언급이 조심스러웠다. 그러나 10월 그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조치를 언급하며 ‘비인간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미국 교황’으로서 보수파 가톨릭 신자들을 흔들리게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 출신인 레오 교황은 수년간 거주하며 성실히 살아온 사람들도 프럼프의 이민정책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히며, 모든 기독교인은 ‘외국인’을 환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11월 6일 캐스트랄간달포(Castel Gandolfo)의 교황청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에서 수년간 거주했지만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는 사람들까지도 트럼프의 강경한 이민 정책에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하면서 "모든 기독교인들은 궁극적으로 ‘외국인’을 어떻게 환대했는지에 따라 판단받을 것"이라는 가톨릭 교리도 거듭 강조하면서 미국 이민국 ICE 단속에 대해서 강한 메시지를 전했다.
베네수엘라와 관련해서는 우려를 표명하며 군사 긴장보다 대화와 평화가 우선임을 강조하며, 미국 해군의 배치가 군사적 긴장을 높인다고 지적하면서 우려하는 입장을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선박을 목표로 하고 승무원을 사살하는 정책에 대해 교황은 대화와 평정을 촉구하며, “폭력으로는 이길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 해군이 베네수엘라 근처에 배치된 것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일 뿐 평화를 지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초기에는 정치 발언이 조심스러웠던 레오 교황은 10월 이후 트럼프 정책을 ‘비인간적’이라 표현하며 보수 가톨릭 신자들의 반응을 흔들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다른 스타일이지만, 교리와 우선순위는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페루 선교 경험이 그의 접근 방식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빈곤과 이민 문제를 교황직의 핵심으로 삼고 있다.
한편, 교황 레오는 10월에 발표한 첫 번째 주요 문서에서 빈곤과 이민 문제가 그의 교황직의 중심이 될 것임을 분명히 밝혔으며, 최근 바티칸에서 열린 미국 주교들과의 만남에서도 이 메시지를 강조했다.
유로저널 김세호 대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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