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영국에서 전체 조기 사망의 약 14%가 초가공식품과 관련 있어
하루 총열량 섭취에서 초가공식품(Ultra-processed foods)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증가할 때마다 조기 사망 위험이 약 3%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초가공식품이란 첨가물과 정제 원료가 많이 들어가 본래 식품의 형태를 거의 잃은 제품이다. 대표적으로 인스턴트 식품ㆍ과자ㆍ탄산음료ㆍ냉동 가공식품 등이 여기 속한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 건강 및 영양 역학 연구센터가 호주ㆍ브라질ㆍ캐나다ㆍ칠레ㆍ콜롬비아ㆍ멕시코ㆍ영국ㆍ미국 등 8개국의 식품 소비ㆍ사망률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인용한 푸드&메드 보도에 따르면 하루 전체 열량 섭취에서 초가공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10% 늘어날 때마다 연구 참여자의 조기 사망 위험도 약 3% 증가했다. 국가별 분석에선 초가공식품의 소비가 많은 미국과 영국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미국과 영국 두 나라에선 전체 조기 사망의 약 14%가 초가공식품 섭취하고 있어 미국에선 연간 약 12만4000건의 조기 사망이 초가공식품 소비와 연관돼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초가공식품의 지나친 섭취는 심혈관질환ㆍ제2형 당뇨병ㆍ암 등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이 된다”며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선택 차원을 넘어 공중보건상 대응이 시급한 문제”라고 경고했다.
가공식품 중심의 식생활 패턴을 줄이고 신선한 식품 위주의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수많은 조기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 각국 보건당국도 초가공식품 과다 섭취에 따른 건강 피해를 경고하며 학교 급식과 공공기관 식단에서의 제한을 논의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초가공식품 소비 증가 추세여서 향후 유사한 건강 위협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이영은 명예교수는 “초가공식품을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어렵지만, 섭취 비중을 줄이고 될 수 있는 대로 덜 가공된 자연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건강 수명을 늘리는 첫걸음”이라고 조언했다.
한국 유로저널 김용대 의학전문 기자 ydkim@theeurojournal.com
Designed by sketchbooks.co.kr / sketchbook5 board skin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