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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한독간호협회,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행사,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손길 이어져

by eknews05 posted Dec 0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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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한독간호협회, ‘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행사, 추위 속에서도 따뜻한 손길 이어져

 지난 11 27일과 28, 에센 한인문화회관 계수정원(Meistersingerstr. 90, 45307 Essen)에서는 중부한독간호협회(회장 최미순)가 주최한독거 어르신을 위한 사랑의 김장김치 담그기행사가 이틀간 진행됐다.

김장 마치고.jpg

첫날인 27일은 150kg에 달하는 배추를 씻고 절이며 양념을 준비하는 작업이 진행됐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날씨였지만, 회원들은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배추를 씻고 둘 자리를 정리했다. 처마 아래에서도 바람이 세차게 불자 즉석에서 지붕과 옆면을 천막으로 막아 작업 공간을 꾸리는 등 꼼꼼한 준비가 이어졌다.

여러 겹의 옷을 챙겨 입고 온 회원들은 바깥에서 배추를 씻고, 또 다른 이들은 절이는 작업을 맡아 오랜 시간 함께 봉사해 온 팀 답게척척호흡을 맞췄다.

배추 씻기.jpg

 28일에는 배추에 양념을 버무리는 본격 김장 작업이 이어졌다. 궂은 날씨로 실내 책상 위에 올린 커다란 통에 배추를 펼쳐 속을 젖히고 양념을 정성껏 넣었다. 한편에서는 완성된 김치를 1인분씩 봉지에 담아 포장하는 손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70세가 넘은 간호협회 회원들이 대부분이었지만, 모두 밝은 얼굴로 마음을 모았다.

작은 정성이라도 우리 손으로 담근 김치가 겨울을 홀로 나시는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릴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는 회원들의 말에서는 진심이 묻어났다.

정운숙, 최수자, 최미순_HDR.jpg

또 다른 회원은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도 외로운 노인이 될 텐데, 이렇게 함께 봉사할 수 있는 오늘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모든 김장 작업을 마친 뒤, 회원들은 부녀부가 준비한 돼지고기 수육(보쌈)과 커다란 찐빵을 나누며 피로를 잊은 듯 환하게 웃었다.

최미순 회장은 샴페인을 터뜨리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그는해마다 즐거운 마음으로 김치를 만들어 독거 어르신들과 현지 이웃에게 나누는 이 행사가 한류 문화를 알리는 뜻깊은 전통으로 계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배추 속 넣기.jpg

이번 행사는 중부한독간호협회 주최, 재외동포청 후원으로 진행됐다. 주최 측은재외동포청의 후원 덕분에 큰 비용 부담 없이 봉사가 가능하다면서도기획안을 작성하고 승인받는 과정에서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앞으로도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김장 나눔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사진: 중부한독간호협회)

 독일 유로저널 오애순 선임기자asoh@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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