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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 피부병(LSD) 살처분 정책에 농민 격렬 반발

 전염성이 강한 소 피부 결절병(Lumpy Skin Disease, LSD)에 감염된 소 떼에 대한 정부 주도의 살처분 정책에 분노한 프랑스 농민들이 더 큰 규모의 시위를 촉구하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12월 11일(목), 프랑스 남부 아리에주(Ariège) 지역에서는 진압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이 발생했다. 이는 수의사들이 한 농장의 잠재적 오염 소 떼를 살처분하기 위해 투입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남부의 다른 지역에서도 농민들은 정부 건물 밖에 거름을 쏟아붓고 도로를 봉쇄했으며, 샤랑트-마리팀(Charente-Maritime) 지역에서는 여러 환경 운동 단체의 사무실이 약탈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소 피부병(LSD) 확산과 정부의 강경책

LSD는 주로 파리 물림을 통해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소 질병으로 증상은 발열, 점액 분비, 그리고 피부에 결절(혹)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 질병은 주로 치명적이지는 않지만, 우유 생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감염된 소는 판매가 불가능해진다.

한편,  LSD는 약 10년 전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유입되었으며, 프랑스에서는 지난 6월 알프스 지역에서 첫 발병이 확인되었다. 이로 인해 '투르 드 프랑스' 사이클 대회의 일부 스테이지가 단축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단 한 마리라도 감염된 동물이 발견되면 전체 소 떼를 살처분하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프랑스에서 약 110건의 LSD 발병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약 3,000마리의 소가 살처분되었다. 당국은 이처럼 질병이 확산되는 이유로 감염 지역에서 소가 불법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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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노조의 강력한 반대

정부의 전면 살처분 정책은 프랑스의 3대 농민 노조 중 두 곳인 '농촌연맹(Conféderation Rurale)'과 '농민연맹(Conféderation Paysanne)'의 격렬한 반대에 부딪혔다.

이들 노조는 살처분 정책이 너무 가혹하게 적용되고 있으며, 선별적인 살처분과 백신 접종을 병행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정부의 정책을 옹호하고 있다.

수의사 노조(SNGTV)를 이끄는 스테파니 필리조(Stephanie Philizot)는 "현재로서는 건강한 동물과 증상이 없는 바이러스 보유 동물을 구별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전체 소 떼를 살처분해야 하는 유일한 이유입니다"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프랑스 정부는 이번 LSD 관련 시위가 더 광범위한 농민 운동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농민들은 EU 규범의 부과와 해외 경쟁 심화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정부는 소 럼피스킨병(LSD·가축 전염성 결절성 피부염) 확산과 가축 도살 처분으로 분노한 전국 농민 시위를 진정시키기 위해 12월 19일 미셸 바르니에 프랑스 총리가 직접 나서서  ‘크리스마스 휴전’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총리는 면담 직후 구체적인 방역 관리 대책의 변경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오는 1월 첫째 주에 노조 측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약속하며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이탈리아의 지원을 받아 브뤼셀에서 열린 EU 회의에서 메르코수르와의 무역 협정 서명을 연기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 ‘도살 처분 반대’에서 시작된 분노

시위 규모 급증 이번 농민 시위의 도화선이 된 것은 남서부 보르드쉬르아리즈(Bordes-sur-Arize)의 한 농장이었다. 이곳에서 ‘농촌 조정(Coordination Rurale)’과 ‘농민 연맹(Confédération paysanne)’ 소속 농민들은 전염병에 감염된 소 떼의 도살 처분을 막기 위해 저지선을 구축했고, 결국 경찰이 투입되어 강제 해산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발생했다.이후 시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프랑스 내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27건이었던 항의 행동은 12월 15일 45건, 16일 75건, 17일 80건을 거쳐 19일에는 110건(약 5,000명 참여)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 정부 “연말 여행객 발 묶는 도로 봉쇄는 엄정 대응”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둔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정부 대변인 모드 브르종은 “연휴 기간 고속도로나 스키장 진입로를 봉쇄하는 행위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노조 측에 경고했다.

프랑스 유로저널 문영민 기자 ymmoon@theeurojournal.com (사진: Gemini ai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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