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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석유, 해상 수출량 2년 반 만에 ‘최고치’ 경신

유럽 및 영국, 미국 등 서방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12월 하루 평균 404만 배럴 수출

유럽 및 영국, 미국 등 서방의 전방위적인 경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량이 최근 2년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2월 러시아의 해상 원유 수출량은 하루 평균 404만 배럴에 도달했다. 이는 지난 2023년 5월 기록했던 역대 최고치에 육박하는 수준이자, 최근 2년 6개월 사이 가장 높은 수치다. 최근 4주간의 평균 일일 공급량 또한 387만 배럴이라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수출 급증은 영국이 러시아 최대 석유 회사들을 겨냥해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 등 서방의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재를 우회하는 ‘그림자 선단’과 대체 시장 확보를 통해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망을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사진 & 캡션 &&   유럽연합과 G7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징벌적 조치로 러시아산 석유 수송을 위한 서방 기업의 해상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금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 조치는 현재의 최고 가격 메커니즘을 대체하게 될 것이다.%%%%%

■ 해상 재고 48% 급증

인도·중국 앞바다 ‘병목 현상’ 수출량 증가와 동시에 바다 위에 떠 있는 원유 재고도 기록적으로 늘어났다. 유조선에 적재된 채 이동 중이거나 대기 중인 원유 물량은 지난 8월 말 대비 48%나 급증해 총 1억 8,500만 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도와 중국 연안에는 하역을 기다리는 유조선 행렬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이는 서방 규제 당국의 감시 강화와 물류상의 복잡한 절차 때문으로 풀이되나, 역설적으로 그만큼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강력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 러시아 측 “제재, 관계 회복만 방해할 뿐” 

러시아 정부는 서방의 압박에 대해 의연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최근 에너지 섹터에 대한 외부 압력과 관련해 “어떤 제재든 관계 회복에 해를 끼칠 뿐이라는 점은 명백하다”며 서방의 제재 실효성을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 주변국들의 에너지 역학 관계도 변화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국영 송유관 기업인 '카즈트랜스오일(KazTransOil)'은 최근 폴란드 석유 가스 기업 PERN과 바르샤바에서 원유 수송 및 인도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는 등 새로운 물류 루트 확보에 나섰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shkim@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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