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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전체
2026.02.08 07:24
2026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한국 영화들 - 심사위원 배두나 그리고 정지영·홍상수부터 신진 감독 단편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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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만나는 한국 영화들 - 심사위원 배두나 그리고 정지영·홍상수부터 신진 감독 단편까지
제 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오는 2월 12일부터 2월22일까지 개최된다. 베를린국제영화제는 예술적 성취와정치적 문제의식을 함께 중시하는 영화제로, 칸과 베니스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알려져 있다. 경쟁 부문을 비롯해 파노라마, 포럼, 제너레이션, 단편 섹션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을 통해 동시대 영화의 흐름을 짚어온 이 영화제는 한국 영화와도 꾸준히 인연을 맺어왔다.
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분 심사위원장은 독일 감독이자 각본가, 사진작가인 빔 벤더스가 맡는다. 뉴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그는 <파리, 텍사스>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베를린 천사의 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등으로 국제적인 평가를 받아 왔다. 베를린영화제와도 오랜 인연을 이어왔으며, 2015년에는 황금 명예곰상을 받았다. 경쟁부분 심사위원으로 한국 배우 배두나가 위촉이 되었다. 그녀는 봉준호, 박찬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감독들과의 작업은 물론, 워쇼스키 남매의 <클라우드 아틀라스>와 넷플릭스 시리즈 <센스8> 등을 통해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다양한 제작 환경과 연기 스타일을 경험한 그녀의 시각은 심사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도 한국 작품이 주요 섹션에 초청됐다. 정지영 감독의 장편 신작 <내 이름은(My Name)>과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The Day She Returns)>이 모두 세계 최초 공개로 상영된다. 두 작품은 한국 영화의 세대적, 미학적 차이를 보여주면서도 동시대 사회와 개인을 바라보는 문제의식을 공유한다.
© Let’s Films & Aura Pictures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은 포럼부분에 초대되었다. 〈남부군〉(1990)과 〈하얀전쟁〉(1992) 등 1990년대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정지영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1998년을 배경으로, 남자중학교에 다니는 소년 영옥과 그의 어머니 정순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름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아들과, 억눌러 왔던 과거를 마주하게 되는 어머니의 서사는 1948년 제주 4·3 사건이라는 역사적 비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염혜란, 신우빈 등이 출연한 이 작품은 개인의 기억과 국가 폭력의 흔적을연결하며, 정지영 감독이 꾸준히 다뤄온 권력과 인간존엄의 문제를 다시 한번 환기시킨다. 영화제에는 정지영 감독과 주연 배우 염혜란, 신우빈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 Jeonwonsa Film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된 홍상수 감독의 <그녀가 돌아온 날(The Day She Returns)>은 이혼 후 연기 활동을 중단했다가 독립영화로 복귀한 중년 배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영화 개봉을 앞두고 진행되는 연속 인터뷰와 연기 수업 속 재연을 통해, 기억의 공백과 피로, 자기 인식의 흔들림을 담담하게 포착한다. 홍상수 감독과 함께 주연 배우 송선미가 영화제를 찾을 예정이다. 청소년과 가족 관객을 대상으로 한 제너레이션 플러스 섹션에서도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En Route To)>이 소개된다. 이 섹션은 성장 과정에서 마주하는 사회적 규범과 개인의 감정을 다룬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되는데, 이 영화는 미성년자 임신과 낙태라는 다소 파격적인 사회적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유재인 감독은 홍익대학교에서 판화를 전공한 뒤다수 단편을 연출하며 경험을 쌓았고, 이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 작품으로 완성됐다. 단편 부문에서는 오지인 감독의 <쓰삐디! (Speedy!)가 초청되었다. 1989년 서울의 속독 학원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경쟁과 기대 속에 놓인 소녀의 경험을 경쾌하게 풀어낸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화 연출과 각본을 전공한 오 감독은 일상에서 비롯되는 어색함과 욕망을 코미디적 톤으로 다뤄 왔으며, <Speedy!>는 헐리우드 제작사인 인디언 페인트브러시 프로덕션 그랜트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2026년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소개되는 한국 영화들은 역사적 기억, 개인의 정체성, 그리고 현재의 삶을 서로 다른 형식으로 탐색한다. 과장 없이 차분한 시선으로 축적된 이 작품들은, 베를린이라는 영화적 맥락 속에서 한국 영화의 오늘을 보여줄 예정이다.
한편 베를린영화제에 참석하는, 제주 4.3이라는 우리 아픈 역사를 다룬 영화 <내 이름은> 제작진인 정지영감독과 배우 염혜란, 신우빈 등은 2월 14일 토요일 오후 5시, 베를린 한인회와 함께 파독 근로자로 한국 발전에 기여한 동포들을 만나 영화를 소개하는 동포 환담회를 갖는다. 장소는 베를린 한인성당 강당 Röblingstr. 95 12105 Berlin. 참석신청은 koreaverein@gmail.com으로 하면 된다.
<글. 유로저널 독일 베를린 정선경 기자> TA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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