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인플레이션의 역습, 英 소비자물가 3.4%로 반등
영란은행(BoE) 목표치 2% 상회 지속으로 금리 인하 ‘먹구름’,-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며 안정되는 듯했던 영국의 물가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예상치를 상회하는 ‘끈질긴(Sticky)’ 인플레이션 수치가 발표되면서, 금리 인하를 기대했던 가계와 시장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영국 국가통계청(ONS)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11월 기록한 3.2%보다 높아진 수치이자, 시장 예상치인 3.3%를 웃도는 결과다.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은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의 항공료 급등과 정부의 담배세 인상이었다. 그랜트 피츠너 ONS 수석 경제학자는 "최근 도입된 소비세 인상으로 담배 가격이 올랐고, 연말연시 귀성객들로 인한 항공권 가격 상승이 지표를 끌어올렸다"고 분석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식품 및 비주류 음료가 4.5% 상승했으며, 알코올 및 담배류는 5.2%나 급등했다. 특히 서비스 물가는 4.4%에서 4.5%로 소폭 상승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식료품 중 빵과 시리얼 가격은 상승했으나 임대료 상승세 둔화와 문화생활 비용 감소가 이를 일부 상쇄했다.
영란은행(BoE)의 고민 , 금리 인하 ‘신중론’ 확산
영란은행의 목표 물가 상승률인 2%를 상회하는 수치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기대하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다소 뒤로 밀릴 전망이다.
포비스 마자르(Forvis Mazars)의 조지 라가리아스 수석 경제학자는 "이번 수치는 중앙은행의 신중한 태도가 옳았음을 입증한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2월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하고, 임금 상승세가 꺾이는 것을 확인한 후인 6월경에나 본격적인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긍정적인 전망도 존재한다. 팬테온 매크로이코노믹스의 롭 우드 경제학자는 "4월 에너지 요금 인하가 반영되면 물가가 2.1%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다시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 유로저널 한해인 기자 hihan@theeuro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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