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소로스, 유로존 위기는 치명적인 단계

조지 소로스 회장은 4월 11일 파이낸셜 타임즈에 기고한 글에서 유로존이 한층 치명적인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하며,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치들을 제시했다.

영국 일간 The Guardian지는,1992년의 통화 위기 당시 영국이 파운드를 평가절하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한 인물로 알려진 소로스 회장이 “완화된 것과는 거리가 멀다. 유로존 위기는 최근 더 악화되었다” 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의 회장인 그는 유로화가 유지되든 그렇지 못하든 간에 유럽이 “오랜 기간 동안의 경기 침체, 혹은 그보다 더한 상황” 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소로스 회장은 또한 1982년의 경제 위기 이 후 남미 국가들이 10년 간 고전한 것과는 달리, 유럽 연합은 그 정도의 경기 침체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소로스 회장은 “채무 위기가, 여전히 미완의 상태로 남아있는 유럽의 정치적인 연합이 붕괴되도록 위협하고 있다” 고 자신이 기고한 글에서 언급했다.

소로스 회장은 또, “최근 덜 불안정해 보일 수도 있지만 사실 채무 위기는 보다 치명적인 단계에 들어섰다” 고 말하며, 유럽 중앙 은행이 장기적인 재정 계획으로 금융 시장에 자금을 대폭 투입한 것이 신용 경색을 막는 데에는 도움이 됐지만, 그리스와 같은 채무 국가와 독일과 같은 부유한 나라들 간의 격차와 같은 유로존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은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분데스 은행이 지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자금의 무제한 공급이 문제가 있다고 진단한 한편, 수출 물량의 수요를 유지하기 위해 부유한 국가들을 필요로 하는 다른 유로존 국가들에게 있어서 긴축 정책은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연합의 생존법에 관한 질문에 대해 소로스 회장은, “현재 정책들이 비생산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경로를 변경하는 것” 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유로존 법안들에 급진적인 재고가 필요하다면서, “유럽의 미래는 정치적인 문제에 속한다. 분데스 은행과 같은 일개 금융 기관의 결정 능력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라고 결론내렸다.

유로저널 박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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