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더러와 윌리엄스, 마드리드오픈 우승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1,스위스)가 13일 남자프로테니스협회(ATP) 1000시리즈 마드리드오픈 대회 남자부 단식 결승에서 토마스 베르디흐(27ㆍ체코)를 맞아 세트스코어 2-1(3-6 7-5 7-5)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페더러는 올 시즌 ATP 투어에서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제2의 전성기'를 열면서 ATP 마스터스 대회서만 통산 20번째 이자, 개인통산 7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페더러는 라파엘 나달(26.스페인)에게 2010년 5월24일 랭킹 1위자리를 넘겨준 뒤 한때 4위까지 추락했다가 지난해 3월14일 이후 다시 2위를 탈환했다. 

  한편,여자단식 결승전에서는 세레나 윌리엄스(31,미국)가 현 세계 1위인 빅토리아 아자렌카(23·벨라루스)를 2-0(6-1 6-3)으로 제압했다. 지난달 찰스턴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윌리엄스는 올 시즌 벌써 2승을 따냈다. 한편 이번 마드리드 오픈은 TV 중계 시 노란색 테니스공의 움직임을 더 잘 볼 수 있다는 이유로 붉은색 코트에서 파란색 코트로 바뀌면서 강호들이 대거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했다. 

나달은 단식 3회전에서 쓴잔을 마셨고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던 조코비치는 8강에서 떨어졌다. 나달은 경기에 패배한 후 "만약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달력에서 이 대회의 이름을 지워버릴 것"이라고 불만을 나타냈다. 

유로저널 스포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