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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적한 공원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좀 외진 곳 벤치에 젊은 남녀가 앉아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먼발치에서 몇 ...

by eknews15  /  on Jun 14, 2012 16:43

한적한 공원 사람들의 발걸음이 뜸한 좀 외진 곳 벤치에 젊은 남녀가 앉아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먼발치에서 몇 사람들이 두 남녀를 바라보고 각자 나름대로 두 사람의 관계를 어림짐작합니다.

그 사람들 중에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두 사람을 보고 내 짝꿍하고 친하듯이 두 사람이 친한 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성 친구와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본 적이 있는 사람은 두 사람이 다정한 것으로 보아 데이트도 하고 영화도 보고 하는 사이라고 짐작합니다.

이성 친구와 손도 잡고 서로 허리를 껴안고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걷다가 입맞춤도 해본 사람은 두 사람의 다정한 정도를 보아 그 정도의 신체 접촉을 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사귀는 사람과 육체적인 관계까지 맺어본 사람은 필경 두 사람이 호텔에도 같이 갔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그 이상의 경험을 한 사람은 두 사람이 아이도 가지고 곧 결혼을 할 사이라고 지레 짐작하기도 합니다.

외모나 말투 등 저와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사람한테 피해를 입은 적이 있는 사람은 저를 보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저런 사람은 나쁜 사람이니 조심해야지’하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도움을 받은 사람은 ‘저 사람은 참 좋은 사람일거야’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또 인상학(印象學)을 공부한 사람은 자기가 배운 대로 ‘코가 이러하니 저 사람은 이러할 것이다’ ‘이마가 저러하니 저 사람은 저러할 것이다’하고 판단합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것으로 사물이나 현상을 봅니다. 자기가 경험한 것을 사진 찍듯이 마음에 담고 있다가 경험한 것과 유사한 광경을 보면 자기 마음에 담아놓은 사진이 떠오릅니다.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는 말이 바로 이와 같은 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내 마음이 즐거우면 보이는 사람이 다 즐거워 보이고 세상이 밝고 환하게 보입니다. 반대로 내 마음이 불쾌하면 세상 사람이 다 불쾌하게 보이고 온통 세상이 어둡고 칙칙하게 보입니다. 왕방연이 어린 단종을 영월에 유배하고 돌아오는 길에 물가에 이르러 시조 한 수를 읊었습니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온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물가에 앉아이다...저 물도 내 안 가타야 울어 밤길 예놋다’ 제 마음이 울적하니까 졸졸 흐르는 물을 울며 흐른다고 읊었습니다. 마음이 즐거웠다면 물이 노래하며 흐른다고 읊었을 겁니다. 이렇게 사람은 자기의 꼴로 사물과 현상을 봅니다. 그러니 보이는 상대방의 모습이 바로 자기의 모습입니다. 상대방을 보고 ‘네가 그러니까 그렇지’시비분별하고 상대방을 탓할 일이 아니고 ‘아, 저 사람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구나’ 자기를 탓하고 반성의 계기로 삼는 것이 도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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