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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맞이하여 문화 중심지 영국에 한류문화 콘텐츠 확산 앞장서

by eknews posted Jul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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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런던 올림픽을 맞이하여 

문화 중심지 영국에 한류문화 콘텐츠 확산 앞장서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 오픈,코리아하우스도 세워 한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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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눈과 귀가 쏠리는 런던올림픽 기간, 영국과 전 세계에 한국문화를 알리려는 노력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주영한국문화원이 전 세계 문화축제인 2012 런던올림픽을 맞아 영국 내 한류문화 확산 원년의 해로 정하고 한류문화 콘텐츠 확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6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영국 현지에서는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五色燦爛), 한국의 색을 입히다’가 열린다. 공연, 전시행사뿐 아니라 패션쇼와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코리아하우스를 비롯한 관광홍보도 활발히 펼쳐진다. 런던올림픽은 K팝, 드라마에 치중된 ‘한류’의 폭을 넓힐 기회다.

6월 1일부터 시작한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은 영국과 전세계에 미술, 음악에서부터 전통문화에 이르기까지 한국 문화의 다양성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4월 17일, 런던올림픽을 1백일을 앞두고 오색찬란 축제를 알리는 2층 버스(사진)가 런던 시내를 달리고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영국 방문한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한국문화 홍보에 적극나서

주영한국문화원의 2011년 설문조사를 보면 한류 팬의 90퍼센트 이상은 10~20대 여성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처음 SNS(38퍼센트)를 통해 K팝과 드라마 등 대중문화를 접했는데 점차 한국어(26퍼센트), 한국음식(25퍼센트) 등으로 관심사가 확대돼 한국 관련 행사에 계속 참석한다. 

런던올림픽 기간 중 펼쳐지는 한국문화 홍보의 주된 목적도 대중문화에 치우친 관심사를 넓히고 나아가 런던을 찾는 방문객들에게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있다. 6월 1일부터 9월 9일까지 1백 일간 런던 템스강 주변 사우스뱅크 센터 등지에서 열리는 한국문화축제 ‘오색찬란, 한국의 색을 입히다’는 전시, 공연, 영화, 패션 등 한국문화 전반을 다룬다. 올림픽 기간 중에는 코리아하우스를 운영해 외국인들의 발길을 끄는 관광콘텐츠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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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영역 넘어 한류문화 확산 기회로

다양한 행사 중 가장 많은 사람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성악가 조수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이 함께하는 ‘K-Classic 콘서트’다. 올림픽 개막 직후인 7월 31일에 런던 로열 페스티벌 홀에서 열리는 콘서트는 영국 3대 교향악단 중 하나인 런던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주영한국문화원 사업총괄팀 전혜정 팀장은 “영국 현지에서 조수미와 사라 장 등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음악가 공연은 인기가 매우 높다”며 “일반 관객뿐 아니라 관계자들도 함께 찾아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자리도 열린다.

타악기와 국악기로 새로운 소리를 만드는 국악그룹 공명의 ‘Walkabout’ 공연과 전통종교의식을 현대적으로 재현할 ‘이면공작’ 등이 준비돼 있다. 특히 창작 판소리를 연이어 선보이며 가장 주목받는 젊은 소리꾼 이자람의 ‘사천가’ 공연이 7월 30일 열린다. 공연마다 표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한국 국악인을 앞세워 아직 낯선 우리 전통문화를 알린다는 취지다. 

한글 디자이너, 패션 한류 전도사라는 별칭을 가진 디자이너 이상봉의 패션쇼도 오색찬란 축제의 주요 행사 중 하나다. 이상봉 디자이너는 “한국의 단청, 조각보 등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통해 ‘법고창신(法古創新)’의 정신을 구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주요인사와 문화관계자 등 3백명이 초청될 이번 패션쇼는 세계 최대 디자인 박물관인 빅토리아 앤 앨버트 박물관에서 7월 30일 열린다.

매월 1회 한국 영화감독 초청 관객과 대화

알파벳 케이(K)가 강조된 오색찬란 축제 포스터.<셜록홈즈>, <해리포터> 시리즈 등 ‘영국’하면 떠오르는 이야기가 많다. 영국인들은 평소에도 이야기를 듣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 영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이야깃거리는 한국에서 나온 것이다. 

작년까지 여섯 차례 열린 런던 한국영화제는 해외 한국영화제 중 대표적인 행사로 손꼽힌다. ‘2012년 한국영화의 밤 : 12감독전’은 1년 내내 열리는 행사로, 매월 1회 초청받은 영화감독이 관객과 대화하는 시간을 갖는다. 영화 <형사>의 이명세 감독이 1월에 1백명의 관객과 만났다. 6월에는 <왕의 남자>의 이준익 감독, 8월에는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의 이윤기 감독 등이 영국을 찾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 작가들의 전시회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사우스뱅크 헤이워드 갤러리 야외 발코니에서는 최정화 작가의 한국적 팝아트 미술 전시 이 열리고 있다. 주영한국문화원 전시실에서는 7월 11일부터 한국 전통 미술 작품 전시회 <꼭두, 또 다른 길의 동반자>가 시작된다. 

  오색찬란 축제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끌어내는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도 준비 중이다. 주영한국문화원을 찾는 외국인 상당수가 인터넷을 통해 한국을 처음 접하기 때문에 온라인 홍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를 준비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김정임 사무관은 “영국 10~20대의 95퍼센트가 SNS 계정을 가지고 있다”며 “평소 한국에 관심이 없는 젊은이들도 끌어올 수 있게 SNS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NS 온라인 홍보와 한국관광홍보관도 운영

오프라인 홍보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올림픽 기간에는 코리아하우스가 세워진다. 한국의 음식, 관광, IT기술을 소개할 관광 홍보관이 사람들을 기다린다. 첨단 IT 기술을 활용해 3D 영상이 상영되고 무인 관광안내 시스템이 설치된다.

알파벳 케이(K)를 강조한 오색찬란 축제 포스터나 디자이너 이상봉이 직접 디자인한 티셔츠를 입고 런던을 활보할 서포터스 등은 축제 분위기를 띄워줄 도우미들이다. 주영한국문화원 사업총괄팀 전혜정 팀장은 이번 올림픽기간을 통해 “올림픽 이후에도 우수한 한국문화 콘텐츠가 영국에 진출할 기회가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를 걸었다. 

또 “영국인뿐 아니라 올림픽 기간 중 영국을 찾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도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축제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국 유로저널 심대용 기자

eurojournal22@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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