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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7.11 03:05

삶의 미스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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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미스테리


아직도 코 흘리던 나의 꼬마 시절을 기억하는데 어느새 할머니가 된다니 세월참 빠르다. 사춘기적의 나는 왠지19살 숙녀가 되는 날을 지극히도 기다렸는데 19살이 지나고 나니 세월의 흐름이 빨라지기 시작해서 이제는 ‘아니 벌써 내가 이 나이야?’ 하고 섬뜩 놀라기 까지 해서 이제는 나이 같은 것은 아예 생각도 안하고 사는 편이다. 

  헌데 어느덧 큰 딸이 시집을 가더니 이제는 첫아이를 갖게 되니, 당근 나는 할머니가 되는 것이고... 와우, 세월 정말 빠르게 지나간다! 딸의 해산을 돕기 위해 휴가를 내고 한국으로 찾아가려니, 기다리는 하루 하루가 너무 늦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아 오히려 바쁘게 스케줄을 잡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또 하루가 어느새 지나가 버리고… 오늘은 곧 태어날 아기의 여권을 준비하기 위해 필요한 사위의 출생신고서를 갖고 시댁어른부부가 우리를 방문했다. “이제는 퇴직한 우리들이 시간 많으니 내일 공항으로 모셔드릴까요?” 라는 그들의 친절한 제안에 남편은, “아니 이제 가면 올 때까지 내 삶에 공백을 만들어낼 아내를 물론 내가 대려다 줘야지요!” 한다. 

우리가 미운 정 고운정을 나누며 같이 살아온 지 이제 삼십 년이 되어 가면서 이제는 가능한 한 어느 곳에도 같이 가고 싶어하는 남편, 어쩌다 며칠간 어디라도 다녀오면 아이들이 먼저 말해준다. 아빠가 엄마를 얼마나 그리워했었는지…… 아무튼 딸아이의 시댁부모는 자상하고 친절한데, 그들 또한 곧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다는 행복감에 어쩔 줄 모르듯 기뻐해 하는 것을 보는 마음 또한 기쁘기 그지없었다. 

사춘기적의 언젠가 큰딸은 “훗날 나는, 아빠가 엄마를 사랑해 주는 것만큼 나를 끔직하게 아껴주고 사랑해 주는 남편을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며 걱정스러워 하던 날이 있었는데, 그 아이는 좋은 남편을 얻은 것뿐만 아니라 며느리를 지극히 사랑해주는 시부모까지 얻게 되었으니 정말 감사하다. 내가 첫 아이를 가졌을 때는 이십 대 후반이었다.

그때 나이 서른 둘이었던 남편은 몇 년 전만 해도 온 몸에 퍼진 핏속에 있는 림프 암으로 길어봤자 10일 안에 죽게 될 것이라는 사형선고와 같은 진단보고를 병원 의사로부터 듣고 중환자실에 누워있었던 환자였다. 아프리카의 뜨거운 태양과 학창시절 열심히 즐겨 하던 럭비 스포츠로 건장하던 그에게 너무나도 급작스레 다가온 죽음이라는 것에 대해 뭘 특별히 마무리 짓는 일을 생각하거나 준비를 해야 할지도 모르던 어느 날, 병동의 환자들을 돌보시던 신부님께서 한 젊은이가 안타깝게도 곧 죽게 될 것이라는 말을 듣고는 임종기도를 해주러 오셨단다.


grandma.jpg


어느 단체에서 종교생활을 하고는 있었지만, 성경에 쓰인 어떤 기적을 믿는 것 보다는 인간적으로 이해되고 받아지기 쉬운 이론적이고 논리적인 원리를 따르던 그는, 이미 사형 신고를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인 입장에서 누군가가 그를 위해 기도를 해준다니 손해 볼 것도 없고 해서 그러라고 했단다.

그런데… 그 신부님도 회복을 위한 기도 보다는, 죽는 사람을 보내는 임종기도를 해 주시며 삼위일체 하나님을 표현하는 성부성자성신의 이름으로 그의 머리에 안수를 하는 중, 갑자기 뜨거운 불덩이가 머리로 들어와서 발로 나가며 온 몸이 전율을 받아 경직된 온 몸이 공중에 올라갔다가 ‘쾅!’ 하는 큰 소리를 내며 병상침대 위로 떨어져 내려, 조용히 기도 해 주시던 신부님도 깜짝 놀라고, 갑자기 들려온 요란한 소리에 몰려온 의료진들은 엉뚱망뚱하고 믿지 못할 이상한 설명을 듣고는 반복되는 스칸과 테스트로 여러 번 재검을 했는데, 당연히 있어야 할 암 종양들이 암 세포 하나 없이 모두 사라진 것을 확인하고는 중환자실에서 집으로 퇴원 시켜준 일이 있었단다.

그리고 그 암은 고환에서 발견되어 한쪽을 잘라 없애는 수술을 하는 도중에 암세포들이 림프로 흘러 나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었으므로 인해 더 이상 치료 불가능 이었고, 어떻게 목숨은 살았을지 몰라도 자녀는 갖지 못할 것이라고 했었는데 내가 임신을 하다니! 나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 날부터 남편은 내게 아무 일도 못하게 했다. 그저 편히 쉬라고 하면서 먹는 것도 아기를 위해서 더 건강한 음식으로 많이 잘 먹어야 한다고 하는 바람에 나의 배는 정말 남산만큼 크게 부르고 뱃속의 아기도 크고 커서 해산을 해야 할 때는 에피듀랄이라는 진통제용 주사를 두 대나 맞으면서 24시간을 넘게 고생을 해야 했는데, 그렇게 고생 고생을 하면서 낳은 첫딸이 임신을 해서 이제 곧 엄마가 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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