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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주국 영국'제치자, 영국 한인타운 발칵 뒤집혀

by eknews posted Aug 0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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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종주국 영국'제치자, 영국 한인타운 발칵 뒤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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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내 유일한 한인타운 영국 뉴몰든이 거의 3 일마다 치러지는 런던올림픽 축구 경기마다 우리 대표팀의 선전에 발칵 뒤집히고 있다. 한국 축구 사상 첫 메달을 꿈꾸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기대 이상의 자랑스러운 경기가 펼쳐지면서, 뉴몰든 한인타운 내 한인 축구 응원팀이 모인 파운틴 펍은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의 외침으로 한국 상암 월드컵 경기장을 통째로 옮겨놓은 듯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지난 7월 26일 한국 축구 대표팀의 멕시코전, 7월 28일 스위스전, 8월 1일 가봉전에서 각각 최대 500여명의 재영한인들이 모여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를 외치면서 본선 예선을 통과하고 8 강에 안착했지만 ,4 강 상대가 '축구 종주국'으로 52년만에 단일팀을 만들어 우승을 노리는 영국팀, 즉 홈팀이어서 재영한인 응원단들은 긴장과 함께 실같은 희망을 안고 응원에 또 참여했었다. 

솔직히 지더라도 큰 점수차만 나지 말기를 희망하는 한인들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예상을 뒤엎고 영국 선수들을 상대로 당당하고 자신있게 뛰는 모습에 한인 응원단들은 목이 터져라, 손바닥이 터져라 외치고 마주 치면서 응원을 시작해 주위의 영국인들이 오히려 움추리는 형세를 취해 경기에서도 이기고 응원에서도 이기는 쌍두마차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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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의 골이 터지자 서로 부둥켜 안고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외치고 연이은 페날틱킥이 선언되면서는 400여명이 한 자리에 모인 상태에서도 모두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긴장상태였다. 두 번째 페날틱킥을 정성용이 잡아내자 다시한번 '대한민국'이 터져나왔고 우리 선수들이 수 많은 기회를 골로 연결시키지 못할 때마다 아쉬움을 삼키면서 '아-'하는 탄식 소리가 흘러 나왔다.

120 분 연장에 이어 승부차기를 양 팀이 하나하나 차면서 골로 연결시킬 때는 긴장과 환호가 엇갈리는 가운데 영국팀에서 다섯번째 킥커가 실패하고, 기성용의 마지막 슛이 골로 연결된 순간 한인응원단들은 모두 함성을 지르고 서로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정확히 10년전 2002년 월드컵 8 강전에서 스페인과 1-1 무승부 끝에 승부차기에서 스페인 마지막 키커가 실축한 후 현 대표팀 감독인 홍명보 전 선수가 골을 성공시켰던 그때의 그 모습이 그대로 재연되면서, 재영한인들은 10년전 그때 그똑같은 자리에서 기쁨과 감격의 함성과 눈물로 뒤범벅이 되면서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 품게 되었다. 

이날 8 강전이 승리로 끝나 4 강에 진출하면, 10 년전 그때처럼 뉴몰든 한인타운 시가행진을 하자는 계획은 주최측(재영대한체육회:회장 김태은)과 주관측(영국한인의회:의장 김면회)에 의해 상대가 거주국인 영국이라는 점을 고려해 위로하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자는 차원에서 취소되었다.

그러나 8월 4일 브라질을 이겨준다면 우리 한인들은 뉴몰든을 한 바퀴가 아니라 열 바퀴라도 돌자는 다짐을 다시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다시한번 필승의 정신으로 이제는 동메달이 목표가 아니라 브라질만 넘으면 금메달까지도 갈 수 있다는, 우리 한국 축구에 영원히 오지도 못할 수 있는, 이 기회를 위해 영국전처럼만 뛰어달라고 당부하면서 또한번 목청껏 '대한민국, 필승 코리아' 를 외쳐보자고 다짐했다. 이와같은 우리 한인들의 응원 모습과 그 외침을 놓치기가 아까운 듯 MBC 방송, SBS 방송, YTN 방송 등의 카메라가 한 순간도 놓지지 않고 촬영을 했고 한국의 뉴스시간에 생생하게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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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경기 시작전 응원팀을 위해 경기도 고양시가 지원하는 국립창극단 간판 소리꾼 박애리 명창, 팝핀 현준, 국악신동 유태평양과 사물놀이가 흥겨움을 더하면서 응원단을 즐겁게 했다. 이 국악팀은 8월 4일 브라질과의 경기전인 6 시부터 뉴몰든 파운틴 펍 광장에서 공연을 갖고 영국 내 한인들과 함께 응원전을 펼칠 예정이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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