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폭염,폭우 등의 천재지변으로 세계 기후가 불안정해지면서 세계 곡물 및 대두 시장이 위협받으면서 식량 위기 촉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곡물가격은 엘리뇨 현상, 미국 가뭄, 유로존 재정위기(안전자산 선호)에 이어 글로벌 투기 자금의 유입으로 인해 가격 폭동이 예상되고 있다.
경제 전문지인 Economist의 최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 옥수수의 절반과 대두의 2/5를 공급하고 있는 미국 중서부 지역이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어 아무리 빠른 시일 내에 폭우가 내린다고 해도 옥수수의 흉작이 불가피해 세계 곡물 및 대두 시장이 위협받고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 농산물 수출 국가이다. 옥수수의 경우 전세계 수출량의 약 44%, 대두와 소맥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옥수수 등 작물은 거의 에탄올 가축 사료 및 수출 용도로 사용된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에탄올 생산량이 이미 대폭 감소하면서
옥수수 수요가 감소하고 있지만 가축 사료를 위해 더 많은 곡물이 필요한 시점이기에, 미국 내 필요에의해 수출을 줄일 수도 있다.하지만 세계 여타 옥수수 수출 지역인 남미와 우크라이나 역시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축 사료 등을 위해 일본, 한국 등과 같은 대규모 수입국들과 여러 빈국들은 식량을 위해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다. 러시아의 악천후 역시 밀가루 수출에 타격을 줄 것이다.
그리고 지난해 높은 옥수수 가격은 낮은 품질의 밀로 사료를 대체하도록 독려하면서 재고가 줄었다. 따라서 대체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유엔 식량농업계획(FAO) 압돌레자 압바시안은 만일 비가 너무 늦게 내려 미국의 대두 수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안 좋은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것이며, 식량 부문 전체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의 악천후는 이미 대두에 영향을 미쳤다. 밀 가격 상승과 미국의 대두 수확 실패는 불안 초조한 아시아 국가들이 2007-08년 식량 위기 동안처럼 쌀 수출 금지 조치를 취하도록 만들 수 있어 곡물 폭동이 재연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