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관광산업이 관광객 수는 증가한 반면 체류기간과 수입은 오히려 감소해 외화내빈을 보여주고 있다.
뉴질랜드 관광산업협회(The Tourism Industry Association)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를 찾은 관광객의 수가 럭비 월드컵의 효과로 최근 1년 동안 증가했지만 글로벌 경제위기와 뉴질랜드 달러의 강세 그리고 뉴질랜드의 원거리 위치 등의 이유로 뉴질랜드 방문객과 관광소비는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뉴질랜드에서 관광산업은 낙농업 다음으로 많은 외화를 벌어들이는 산업으로 연간 총 매출이 230억 달러이며 이는 국민총생산(GDP)의 8.6%에 해당된다. 유로존 경제위기,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2011년 2월 크라이스트처치 지진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2011년 7월부터 2012년 6월까지 1년 동안 263만5천명의 외국 관광객이 뉴질랜드를 방문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5.4%증가한 수치이다.
뉴질랜드 관광산업에 종사하는 인구는 17만9800명으로 이는 전체 노동인구의 약 10%에 해당한다. 나라별로는 전통적으로 방문객이 많았던 미국(-2.8%)과 영국(-2.5%)은 감소한 반면 중국(33%), 말레이시아(35%), 프랑스(52%), 남아공(46%)에서의 관광객은 크게 증가했다. 이는 2011년 9월에 열린 럭비 월드컵을 보기위해 총 13만3200명의 관광객 수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뉴질랜드 정부는 관광객 수에서 4위를 차지하는 중국이 2014년에는 미국과 영국을 뛰어넘어 2위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한국 관광객의 경우 전년대비 10% 감소한 5만3천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뉴질랜드 관광업계는 외국인 관광객 숫자가 증가했음에도 관광객 1인당 평균 소비는 2400달러에서 2300달러로 오히려 감소했고 체류기간은 평균 20.1일에서 19.4일로 모두 4%씩 감소해 뉴질랜드 관광산업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높은 뉴질랜드달러 가격도 관광객의 소비가 줄어든 원인의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