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농구연맹(이하 FIBA)이 2016년 올림픽 농구에도 나이 제한 규정을 두지 않기로 함으로써, 다음 올림픽에서도 미국 프로농구(NBA) 슈퍼스타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게 됐다.
패트릭 바우만 FIBA 사무총장은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나이 제한 규정을 두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바우만 총장은 "현실적으로 다른 나라의 농구 실력이 아직은 미국의 속도에 맞춰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만약 올림픽에 만 23세 나이 제한을 둘 경우 미국과 다른 나라들의 기량 차이는 더 벌어질 것이다"며 나이 제한 논의를 무효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가 NBA 선수들의 부상 문제를 방지해 NBA의 흥행성을 유지하고, 더불어 세계농구선수권의 위상을 높여 농구의 국제 스포츠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최근 올림픽 농구에 만 23세 이하의 선수만 출전 가능한 나이 제한 규정을 두자는 제안을 FIBA와 IOC에 했었다.
하지만 미국대표팀의 코비 브라이언트가 "올림픽 출전은 선수의 자유 의지에 맡겨야 된다"고 반발한데 이어, 르브론 제임스, 케빈 듀란트 등 다른 NBA 선수들 역시 간접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내면서 나이 제한 규정 논의는 벽에 부딪혔다.
또한 올림픽이라는 대회의 상징성이 고려되면서, 결국 FIBA는 2016년 올림픽 농구에 나이 제한 규정을 도입하는 논의를 무효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