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감독의 1960년도에 발표된 ≪ 하녀 ≫가 디지털 복원 작업을 거쳐 지난 8월 15일 프랑스에서 개봉하였다. 개봉 전부터 파리 시내 곳곳에서 볼 수 있었던 홍보물을 통해 프랑스가 이 영화에 가지고 있던 큰 기대감을 알 수 있다.
이번 개봉은 영화의 고장인 프랑스에 한국 고전영화의 영상미를 알리는 중요한 순간이다. 프랑스 내 14개의 상영관에서 개봉한 이 작품은 2008년 마틴 스콜세지가 세계의 훼손 필름의 발굴과 보전, 복원을 위한 목적으로 창립한 세계영화재단의 지원을 받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복원된 작품으로 큰 의미가 있다.
이 영화는 현재 복원판 DVD가 출시되었고, 2010년 임상수 감독에 의해 리메이크되어 칸 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하였다. 영화의 내용은 한 중산층 가족의 가장이 순간적 욕망에 의해 하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갖게 되고, 그 이후 하녀의 복수에 의해 모두가 불행해지는 결말이다.
김기영 감독의 특유한 그로테스크함이 돋보인다는 이 작품은 표현주의와 누벨바그 그리고 히치콕 또한 떠올리게 하는 영상으로 세련된 미를 보여준다. 프랑스 언론 평에 별 4,5개를 받으면서, 호평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엄앵란 씨의 젊은 모습과 안성기 씨의 어린 시절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은 한인 분들만 즐길 수 있는 재미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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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77%, 부모세대비해 사회정착 쉽지 못할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