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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감소 등 경기 하락 우려

by eknews posted Nov 0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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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 가치 상승으로 수출 감소 등 경기 하락 우려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증대 등 달러화 유입 이 지속 되면서 원화 가치가 상승하고 있어 수출 추락은 물론이고 심각한 경기하강과 유동성 위기 같은 거시경제 위험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달러 공급 급증 속에 자국 통화 공급을 늘리지 않으면 달러 대비 자국통화의 강세(强勢)로 수출 부진과 경기 침체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세계 각국이 경쟁적으로 통화가치를 떨어뜨리는 소용돌이에 빠져들면서 한국 원화의 가치 상승이 달러는 물론이고 유로화,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어 수출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럽 내에서 기러기 가정, 유학생들과 같이 한국 내에서 송금을 받아 사용하고 있는 경우는 갈수록 유리해진 반면, 유럽에서 국내로 송금해야할 입장에서는 갈수록 부담이 증대되고 있다.

수출에는 어려움이 직면 하겠지만, 겨울동안 수입이 크게 증대될 원유 도입, 해외 부채 이자 및 원금 상환에는 크게 도움이 된다. 11월 5일 현재 원화가치는 1 달러당 1091.50원, 1 유로당 1407.38원, 1 파운드당 1754.50원, 1 엔당은 13.58원을 기록하고 있다. 더욱이 일본과 유럽 모두 엔화와 유로의 고(高)평가를 유지하기 어려워 본격적인 평가절하 경쟁에 나설 가능성이 농후하다. 다른 이머징 마켓 국가들까지 통화가치를 하락시키면서 자국 수출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런 '환율 전쟁'에 뛰어들 기세이다.

제조업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한국의 원화 가치 상승 문제는 매우 심각하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린 올 7월 초부터 10월 26일까지 달러당 원화가치는 4.3% 올라 엔화나 유로화는 물론 말레이시아 링깃이나 싱가포르 달러 등보다 훨씬 더 높다. 특히 한국 원화의 평가절상 폭이 금융·중개무역 중심 경제인 싱가포르나 홍콩보다 큰 것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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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의 배경

이와같이 원화 가치가 상승하게 된 것에 대한 주요 배경은 경상수지 흑자 지속, 외국인 투자 자금 유입 증대 등 달러화 유입 지속이 우원인이 되고 있다. 2012년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 지속으로 올해 들어 9월까지 경상수지 흑자 누적액이 284억6000만달러를 달성하며 달러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또한, 무디스, 피치, S&P 등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하여 대외신인도가 개선됨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확대되어 달러화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의 통화 양적완화 정책 시행으로 유동성이 확대된 것도 한 원인이 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고용시장 개선을 위해 3차 양적완화(QE3) 조치를 9월 14일 결정했고,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유럽중앙은행(ECB)은 무제한 단기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통화정책(OMT)을 9월 6일 결정한 데 이어, 일본 은행은 9월 19일 자산매입 등 기금 한도를 10조엔 증대한 80조 엔으로 결정하며 추가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특히, 최근 ECB의 국채매입 결정, 독일 헌재의 ESM 합헌 판결 등으로 유럽의 재정위기 상황이 다소 진정됨에 따라서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되어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금융기관, 1000원 중반대까지도 전망

현대증권은 올 원달러환율이 108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봤다. 내년은 상반기에 1060원, 하반기엔 1040원으로 낮아지면서 1000원선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도 올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1075원으로 내려앉은 후 내년엔 1050원까지 낮아질 것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 역시 올해말에는 1075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에는 1020원까지 하락한다고 수정전망했다.

원화 가치 상승세 지속 전망

원/달러 환율은 한국경제의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 펀더멘털과 경상수지 흑자 지속 및 외국인 투자 확대 등으로 원화 가치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원/달러 환율에서 원화 가치의 상승, 달러의 하락은 자본재 수입 물가 하락으로 이어져 설비투자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소비자 물가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만, 물가가 안정되고 기업투자 심리가 약화된 상황에서는 수출 기업의 채산성 악화만을 초래하여 경기 부진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더 높다. 현대경제연구원 김민정 연구위원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의 수출채산성 악화 및 수출 부진이 우려됨에 따라 " 정부는 급격한 환율변동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모색하고 기업은 채산성 악화 방지를 위해 원/달러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 않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고, 품질 및 브랜드 개선을 통해 가격 경쟁력에서 탈피한 고품질 수출 경쟁력을 확대해야한다."고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안성준 기자

eurojournal1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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