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미국 폭스(FOX) 채널 인기 드라마‘글리(Glee)’에 11월말 출연자들이 한국어로 노래를 합창하는 장면이 소개된다. 케빈 맥헤일은 예고영상에서 “우리는 물론 이 곡을 놓칠 수 없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글리'는 미국 학교에 있는 합창 클럽을 배경으로 한 성장 드라마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사진:글리 예고 영상 캡쳐>
싸이의 '강남스타일'열풍이 계속되면서 미국에서 '더블 플래티넘'(200만 장 이상 팔린 음반) 반열에 오른 데 이어, 세계적인 음악전문 채널인 MTV가 선정하는 올해 유럽에서 가장 사랑받은 뮤직 비디오로 뽑혔다.
유럽 지역에서 개최되는 가장 최고 권위의, 인기 있는 대중음악시상식에서도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를 인정한 것이다.별다른 프로모션도 없이 네티즌 사이의 인기가 오프라인과 매스미디어로 퍼지고, 차트 점령을 거쳐 결국 유럽 지역 최고 시상식까지 진출했다는 점에서 '진짜' 히트곡의 드라마틱한 탄생 과정을 고스란히 재연해내고 있는 셈이다.
미국레코드협회(RIAA)의 발표에 따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의 디지털싱글 판매량이 9일 현재 200만 건을 넘어섰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현재 유튜브에서 7억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 ‘강남 스타일’ 뮤직비디오는 최근 유튜브 동영상 최다 ‘좋아요’를 기록하면서 기네스북 세계 레코드(GWR)로부터 인증서를 받기도 했다.
또 빌보드 싱글차트 ‘핫100’에서도 7주 연속 2위를 달리고 있다.이번에도 그룹 ‘마룬 5’가 싸이의 발목을 잡았다. 마룬5의 '원 모어 나이트(One More Night)'는 8주 연속 '핫 100' 1위를 굳건히 지키며 싸이를 따돌렸다.
'원 모어 나이트'는 이번에도 '라디오 에어플레이(라디오 재생횟수)'에서 크게 앞서면서 싸이와의 점수차를 더 벌렸다. 하지만 '강남스타일'은 '디지털 송(음원 판매)' 및 '온 디멘드(온라인 스트리밍)' 항목에서는 여전히 1위를 지켰다.
한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페스트할레에서 열린 세계적인 음악전문 채널인 MTV가 선정하는 올해 `MTV 유럽 뮤직 어워드(MTV EMA 2012)'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베스트 비디오' 부문 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싸이는 특히 전 세계 60여개 국에 생중계된 이날 행사에서 초대 가수로 나와 '강남스타일'을 열창했다.
싸이가 무대 밖에서부터 노래를 부르며 등장하자 관객들과 참석자들이 일제히 일어나 따라 춤을 추는 등 행사장은 개인 콘서트장을 방불케 했다.
이 큰 시상식에서 뮤직비디오상 후보에 오른 것도, 수상한 것도, 축하무대를 꾸민 것도 모두 한국 최초다. 한국어 노래가 뮤직비디오, 안무, 가사 등 국내 콘텐츠 그대로 이같은 반향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국내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것. 팬들의 투표로 결정되는 이 시상식에 한국가수가 등장한 건 올해로 두번째. 빅뱅이 이 시상식에 신설된 월드와이드 액트상(Worldwide Act)을 브리트니 스피어스를 제치고 수상해 K-POP의 위력을 유럽의 메인스트림에서 공식 인정받은 최초 사례가 됐다.
올해 월드와이드 액트상에서도 슈퍼주니어를 탈퇴하고 중국에서 활동 중인 한경이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싸이는 오는 1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2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A)에서 '강남 스타일'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싸이는 22일 미국 유명 토크쇼중에 하나인 NBC-TV의 인기 토크쇼인 '제이 레노 쇼'에도 출연한다. 특히 이날은 미국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 당일로 일 년 중 '제이 레노 쇼'의 시청률이 가장 높은 날이라 더욱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유로저널 연예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