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 물질의 해독 작용하는 간 이야기
안녕하세요. 반도병원 건강 검진 센터장 나정식입니다.
이번 달에는 간에 대하여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유럽 날씨가 이제 안 좋아지고 또한 망년회 기간이 다가오니 가족이나 지인들과 술자리가 잦아지는 시기입니다. 술을 자주 드시면 간 건강이 가장 위협을 받으니 제 글을 한번 읽어 보시고 건강을 챙기시기 바랍니다.
먼저 간은 우리 장기 중 가장 많은 물질들의 대사 작용을 돕는 기관입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우리가 섭취하는 독성 물질의 해독 작용을 하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간의 질환에는 지방간 (비알콜성과 알코올성), 간염, 간경화, 간암이 대표적인 질환입니다.
지방간이란 간에 지방이 많다는 뜻입니다. 지방간은 우리나라 중년 이상의 남성들에게 가장 많은 질환중 하나이며 너무 많은 유질환자가 있다 보니 대부분의 환자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방간이란 간 세포내 지방 성분이 5%이상 차지 할 때를 의미 하며, 지방 성분이 많게 되면 간세포의 괴사 및 염증이 지속 되게 됩니다.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며 병원에서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방간의 종류는 알코올성과 비알콜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알코올성은 술 때문에 발병하게 되며 비알콜성은 대부분 비만인 사람들에게 발병하고 있습니다. 지방간은 당장은 몸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으나 지방간을 방치 할 경우에는 간세포의 괴사와 염증이 반복되어 간경화나 간암을 일으킬 수 있는 질환입니다. 지방간의 치료는 어렵지 않습니다. 즉 원인을 제거 하면 되는데 알코올성은 금주를 비알콜성은 체중 감소와 기름기 음식 섭취의 제한을 하면 자연적으로 치유 됩니다.
다음은 간염이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질환으로 사실을 종류가 다양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간염에는 A형, B형 그리고 C형이 있습니다. A형 간염이란 주로 깨끗하지 않는 환경에서 서식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 되며, 다행히 대부분의 선진국에서는 필수 예방 접종으로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요즘에 20대 후반에서 30대에서 발병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백신접종을 한 시기가 20년 정도 밖에 되지 않아서입니다. 40대 이상의 분들은 어릴 때 깨끗한 환경에서 자라지 않아 항체를 대부분 자연히 가지고 있으나 20대 후반이나 30대는 깨끗한 아파트에서 자랐으며, 예방 주사도 맞지 않아 발병률이 증가 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20대 후반에는 A형 간염 항체가 있는지 확인하고 없으면 예방 접종을 꼭 하셔야 합니다.
B형간염은 주로 가족이나 성관계 혹은 출산을 통하여 전파 되며, A형 간염과 마찬가지로 필수 예방 접종으로 인해 발병률이 많이 낮아 졌습니다. 우리나라에도 B형간염의 발병률이 많이 감소 추세이기는 하나 아직도 우리나라 간경화, 간암 그리고 만성 간염의 7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흔한 질병입니다. 그러므로 B형 간염 예방 접종을 하시지 않았거나 기억이 없으신 분들은 꼭 항체 검사 후 항체가 없다면 꼭 예방 접종 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C형 간염 또한 가족이나 성관계 혹은 출산을 통하여 전파 됩니다. 그러나 C형 간염은 예방 접종 주사가 아직 나오지 않아 특별히 조심하셔야 하며, 예방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위의 간염들은 급성이나 만성으로 발병하게 되는데, 급성 간염이 생기면, 간세포가 짧은 시간 안에 급격하게 죽게 되며, 황달과 열이 동반되는 동시에 빨리 처치하지 않으면 생명을 앗아 가기도 합니다. 만성 간염은 급격히는 아니지만 천천히 간에 영향을 주며 결국은 간경화나 간암으로 환자들은 괴롭히게 됩니다.
꼭 유의 하실 것은 간염이 있으신 분들은 6개월마다 꼭 병원에 방문하여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으셔야만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중에 누군가 간염이 있다면 가족 모든 분들이 간염이 있는지 확인하고, 항체 검사를 하신 후 꼭 예방 접종을 하셔야 합니다. 저희 환자분들 중에도 많은 분들이 가족이 간염으로 간경화나 간암이 발병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이 간염이 있는지도 모르고 상태가 악화돼 내원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을 종종봅니다.
마지막으로 간암이란 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간세포에서 기원하는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간암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흔한 암이며 5년 생존율이 9.6%로 예후가 매우 나쁜 암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간암의 70% 이상이 B형 간염 이나 C형 간염에 의한 간경화가 간암으로 발전한 것입니다. 나머지 원인으로는 지속적인 과량의 음주와 흡연이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간이 있는 오른쪽 윗배에 덩어리가 만져질 수 있으며, 통증이 발생할 수 있고, 황달, 식욕부진, 체중감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별다른 증상 없이 우연히, 혹은 정기 검사에 의하여 발견됩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검진만이 간암을 예방하거나 초기에 발견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아래 상황에 해당되는 분은 꼭 주기적으로 간검사 할 것을 강력히 권고합니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이 있으신 분
-B형간염이나 C형 간염 혹은 간암의 가족력이 있으신 분
-술이나 담배를 즐겨하시는 분
-간질환의 예방 및 조기 진단에 관심이 많은 분
조기 진단을 위한 검진 항목으로는 의학 문진 및 신체 진찰, A형, B형, C형 항원 항체 혈액 검사, 간기능 혈액 검사, 간암 혈액 검사 (AFP), 복부 초음파 검사, 복부 전산화 단층 (CT) 촬영, 복부 자기공명 (MRI) 촬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간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과도한 음주를 피하고, 이미 간염이나 간 경변과 같은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주기적인 검진을 통하여 조기에 진단할 수 있도록 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필자 : 반도병원 건강 검진 센터장 나정식 doolly78@hotmail.com, +82 2 2252 4882 반도병원 건강 검진센타는 해외 동포들의 건강검진 등을 위해 순서없이 최우선 접수가 되는 등 다양하고 완벽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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