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이나 면세점 등 장시간 서서 일하고 있는 유통판매직 여성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근육질환이나 정신스트레스 등의 질병이 발병했고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음주를 선택하면서 고위험음주 비율이 높고,흡연 또한 1일 평균 10개피나 되는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서울지역 유통업 여성 판매직(1,308명)의 ‘노동과 건강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현재 관련 일을 시작하고 나서 업무상 스트레스와 건강 등으로 인한 질환을 겪고 있었다.
직장생활 만족도 중 가장 낮은 항목으로 주당 평균 50.4시간인 노동시간(25.5점)이 차지했다. 이로 인해 전체 직장생활 만족도도 42.6점으로 주요 서비스산업 노동자 만족도(52점) 보다도 낮았다.
이들이 앓고 있는 질병 유형은 근육(85.7%), 발(80.7%), 정신스트레스(76.4%), 호흡기 계통(76%), 안과 질환(74.5%), 무릎 및 관절(73.9%), 산부인과(73.3%) 질환 등이었다.
특히 서비스업으로 사람을 상대하면서 폭언 및 폭행 등 감정노동이 많았는데 이를 대부분 음주와 흡연 증가로 해소했다. 일주일에 2회 이상 음주(소주 5잔 이상)를 하는 사람을 의미하는 고위험음주율이 58.3%에 달했다. 고위험음주자들은 1회 음주 시 소주 8.9잔(맥주 2.3병)을 마시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