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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취업뉴스 중에 최고 관심사는 '오디션 열풍'

by eknews posted Dec 27,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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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취업뉴스 중에 최고 관심사는 '오디션 열풍'


글로벌 경제 위기와 함께 유럽 재정 위기가 몰아치면서 올해 취업 시장에서는 구직자들에게 악몽같은 한 해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스페인 .그리스 등 유럽 재정 위기국의 경우 실업률이 25%를 넘어섰고 청년실업률은 무려 50%를 훌쩍 뛰어 넘는 등 유럽은 전후 최고 높은 실업률로 전유럽인들이 시름을 앓고 있다. 2013년에도 큰 변화는 없이 오히려 일부 국가들에서는 실업률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한국 취업포털 커리어이 올 한 해를 마무리하며 2012년 한국 내 매우 흥미있고 구직자들에게는 관심을 불러 일으킬만한 취업뉴스를 발표했다. 본지가 이를 정리해 유럽 내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1. 취업에도 오디션 열풍
지난 10월, 케이블채널 tvN의 ‘슈퍼챌린저코리아’는 후원사인 스탠다드차타드 정규직 입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또한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취업 공개오디션-슈퍼스타기업D’행사를 열었으며 경기과학기술진흥원도 지난 11월 취업오디션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러한 오디션 방식의 채용은 상향평준화 된 단순 스펙으로 가늠할 수 없는 협동성, 인간성 등을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스펙 뿐만 아니라 직무와 특별히 관계없는 면접관 웃기기, 춤, 노래 등의 예능적인 미션에 대해서는 구직자들의 불만이 높다.

2. 찾아가는 채용
올해는 다양한 장소에서 열리는 특색 있는 채용설명회가 주목을 끌었다. CJ그룹과 기아자동차의 영화관, 수목원에서 채용설명회를 진행한 이노션월드와이드. 이처럼 카페나 문화공간 등 열린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또한 넥슨컴퍼니의 경우 채용설명회 뿐만 아니라 사내밴드 공연, 아트웍 전시 등의 공연과 결합한 이색 채용설명회를 진행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3. 채용시장의 새 계층, 시니어 채용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인들의 고용활성화에 대한 대책마련이 촉구된 한 해였다. 벤처기업협회는 시니어 인재 채용박람회를 개최했으며 2012 서울 시니어 일자리 엑스포, 노인 일자리 경진대회 등 장년층과 노인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장이 마련되었다. 또한 라이나생명, 롯데마트, 맥도날드, 엔제리너스커피는 시니어 인재를 채용하여 그들이 제 2의 인생을 펼칠 수 있도록 일자리 창출에 앞장섰다.

4. 고졸채용 여전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금번 신입공채에서 20%를 고졸자로 채용했으며 LH는 고졸 신입사원을 200명 선발했다. 이렇듯 근래 2년 간 채용 시장의 ‘핫이슈’였던 고졸 채용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또한 2012년 공공기관 열린채용박람회에서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까지 공공기관 취업자의40%를 고졸자로 채용할 것이라 계획을 밝혀 전문가들은 고졸채용이 꾸준히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 대기업 이색채용, 취업 문턱 낮아져
학점 기입란이 없는 두산과 5분 자기PR로 서류전형 면제혜택을 부여하는 현대자동차는 틀을 깬 채용으로 이미 유명하다. 이번 상반기에 삼성전자는 SW·디자인분야에 창의 플러스 전형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에세이와 포트폴리오를 제출해 통과하면 2회의 면접만으로 채용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구직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SK텔레콤은 2명의 소셜매니저를 채용하기 위해 두 달 간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만으로 뽑았다. 원하는 인재를 찾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는 기업들의 태도를 엿볼 수 있었다.

6. 상생(相生)을 위한 잡셰어링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양한 방법의 ‘나눔고용’이 눈에 띄었다. LG그룹의 첫 장애인 공채에 1천 2백 명이 몰려 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5월 현대·기아차는 자동차산업의 고용 창출과 중소 협력사의 우수 인재 확보 지원을 위해 서울, 광주, 대구 3곳에서 부품 협력사와 함께 ‘2012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진행했다. 이처럼 장애인공채, 협력사 채용박람회 등 그간 시도하지 않은 첫 ‘나눔일자리’에 긍정적인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7. 지원자 빈익빈 부익부
대기업 공채 지원율은 수백대 일에 달하지만 중소기업은 여전히 구인난을 겪어 지원자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커리어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419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91.2%가 ‘최근 직원 채용이 어렵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채용이 어려운 이유는 조건에 맞는 인재가 없거나 합격해도 금방 퇴사하는 고충이 있었으며 구인난의 정도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다소 심각하다’고 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구인양극화 현상을 짐작하게 했다.

8. 채용번복, 취업사기로 상처받은 구직자
구직자 10명 중 3명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채용 번복을 당한 적이 있으며 이들 중 66.0%만이 채용 취소 통보를 받았다고 응답했다. 34.0%는 채용 취소 통보조차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구직자 538명 중 22.3%(120명)가 취업사기 피해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자의 입장에 있는 구직자들은 회사 측의 일방적인 채용 취소 통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않는 편이었다.

9. 위기극복을 위한 기업들의 재정비 바람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기업별로 임직원들의 위기극복 프로젝트를 통해 한마음 한 뜻을 도모했다. 동양건설은 강원도 오대산에서 하조대 해변까지 재도약을 위한 해맞이 밤샘산행을 진행했다. 또한 태광그룹은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위기극복 변화혁신을 위한 1박 2일 합숙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회사의 위기를 다 함께 뜻을 모아 극복하고 단결하여 기업의 안정을 찾으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10. ‘대리급’인재 환영
하반기 커리어에 올라온 채용공고 중 대리급의 채용공고 수가 4672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기업에서 입사 후 즉시 현업에 투입되어 실적을 낼 수 있으면서도 직급과 나이가 어려 비용부담이 적은 인재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 분석된다. 특히 경기 불황이 지속되면서 인력 투자 보다는 인원 충원에 초점을 두어 진행하는 특성 상, 대리급은 실무에 바로 투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유로저널 방창완 기자

eurojournal25@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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