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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제 청신호,이탈했던 외국 투자가들 귀환

by eknews posted Feb 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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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경제 청신호,이탈했던 외국 투자가들 귀환

스페인 경제 회복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어두운 2013년 경제 전망에 희망을 주고 있다.
2013년 중에도 경기침체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주된 요소 중 하나로 지적받던 공공부문 및 민간금융권의 재원조달 환경이 점차 호전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 보도를 인용한 마드리드KBC에 따르면 국가 재정위기 이후 대거 이탈했던 외국 투자가들의 귀환과 함께 현지 은행들의 재정상태 안정 및 자금조달능력이 회복되고 있어 2013년 스페인 경제 회복에 기대를 안게 하고 있다.

첫째로 2012년 중 스페인 국가 재정위기 심화로 신용도가 크게 하락함에 따라 국채시장에서의 해외자본 유출이 대거 발생해 스페인 정부의 국채발행 금리가 유로존 가입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유럽연합(EU)의 국가재정 안정정책에 힘입어 스페인 정부의 재원조달환경이 날로 개선되는 양상을 보이고, 특히, 2013년 들어 비교적 낮은 금리에 대규모 국채를 연이어 발행하는 데에 성공했다.

2013년 스페인 정부 국채발행 목표는 총 2150억 유로로 이 중 1210억 유로는 중장기 국채인 데다가, 1월 중에만 벌써 160억 유로가량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금리로 발행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 중 괄목할만한 점은 2013년 들어 외국 투자자들이 스페인 국채시장으로 대거 회귀하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 투자자들의 스페인 국채 보유규모는 2011년 9월 3100억에서 2012년 8월 1920억 유로로 크게 줄어, 총 국채 중 소유 비중이 57%에서 33.5%로 급감햇으나, 2012년 4/4분기 이후 외국 투자가들의 매입이 다시 활기를 되찾으며 2012년 말에는 2246억 유로로 늘어 비중이 36.5%까지 확대되었다.

2013년 1월 스페인 정부가 발행한 국채 중 약 60%는 외국 투자가들에 의해 매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스페인 정부가 향후 추가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럽게 피력하기 시작했다.

 둘째로는 경제일간지 Cinco Dias 보도에 의하면 스페인 정부는 2010년부터 기업 간의 인수합병 및 핵심자본율(core capital, Tier1) 확대, 신규 유상증가 등을 골자로 한 금융개혁을 통해 저축은행과 일반은행의 재정건정성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2009년 당시 50여 개에 달하던 현지 은행 수가 2012년 말 약 14개로 축소되었다.

2012년 9월 기준 자본규모 기준 스페인 주요 은행은 CaixaBank(3650억 유로), Banco Santander(3310억 유로), BBVA(3216억 유로), Bankia(2890억 유로)로 재구성되었다. 

일부 스페인 은행들은 유럽 중앙은행이 2011년과 2012년 초 두 차례에 걸쳐 실시한 3년 만기 저금리 장기 대출 프로그램(LTRO)에서 빌린 자금을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했다.
유럽중앙은행(ECB)는 유럽 은행들이 겪는 심각한 신용경색을 완화하기 위해 1조 유로가 넘는 자금을 제로 금리에 가까운 저금리에 3년 만기로 장기 대출해 준 바 있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금융 지원을 받은 은행 중 278개의 은행이 약 1370억 유로를 조기 상환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중 무려 1/3(440억 유로)이 스페인 기업들의 상환 규모에 해당한다.

 이는 그동안 대규모 부동산 부실채권 등으로 재정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었던 스페인 은행들이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 가는 것으로 풀이돼 현지 금융시장의 조속한 회복 징조 중 하나로 해석된다. 

또한, 극심한 신용도 악화로 은행 간 파이낸싱이 거의 마비되어 근 일 년간 ECB를 통해서만 자금을 확보할 수밖에 없었던 현지 은행들이 최근 본격적으로 채권 발행을 통해 재원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한편, 스페인 중앙은행은 스페인 경제가 2012년 -1.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각종 세율 인상을 비롯한 초긴축정책 시행, 민간소비 위축 및 실업률 상승 등으로 경제활동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제성장 후퇴는 2013년에도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대부분의 경제 관련 기관에서는 마이너스 수준이 -1~-2%대에 이를 것으로 평가했다.

게다가,스페인 정부는 2012년 말까지 재정적자 감축 목표(GDP의 6.3%)를 제대로 이행할 수는 없지만 7% 이상은 절대 넘지 않겠다고 단언했으나 최근 현지 민간경제분석기관에서는 재정적자가 7.3%에 이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경우 EU 집행위 측에서 스페인 정부에 앞으로 추가적인 긴축재정 정책 이행을 요구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어, 이 또한 스페인 경제회복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또다른 악재로는 최근 유로화 절상이 그간 스페인 경제회복을 견인해 오던 수출부문에 치명적인 타격을 줌으로써 경제지표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는 부정적인 요소도 여전히 산재해 있다.

이와같이 2013년 중 스페인 경제후퇴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지만 공공부문과 민간 금융권의 자금조달 환경이 점차 안정을 되찾는 부분은 앞으로 실물경제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urojournal01@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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