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트 신공항 프로젝트, 어디로 갈 것인가?

by eknews09 posted Mar 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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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IPA

 

 

지난 15년간 지역 주민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온, 낭트지역 신공항, 그랑 웨스트(Grand Ouest)가 그동안의 오랜 논쟁의 종착점에 다가서고 있다. 조정위원회는 4월 2일까지 낭트 부근, 노트르담 데 랑드(Notre-Dame-des-Landes)에 계획중인 신공항 건설에 대한 찬성 측과 반대 측의 의견과 그간의 논의를 총정리 한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15년을 끌어온 이 공항 건설을 둘러싼 양쪽 진영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태이다. 

 

지난 3월 9일 르몽드지가 보도한, 이 조정위원회의 토론에 대한 기사에 따르면 이 조정위원회 내에서도 현재 양쪽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는 형국. 그러나, 이 위원회의 위원장인 클로드 세로는, 자신은 이 신공항 프로젝트 자체에 대해서는 그 어떤 의심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바로 르몽드 기사를 반박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반대진영도 상당한 수의 언론과 정치인들의 지지를 얻고 있어 결과는 현재로서 예측하기 힘들다.

 

낭트 지역의 사회당 의원들과 우파 대중민주연합 의원들은 이 신공항 건설에 우호적이다. 사회당 측이 이 프로젝트를 지지하는 첫 번째 논거는 막대한 고용의 창출과 프랑스 서쪽 지역의 개발과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녹색당 의원들은 신공항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우선, 농지가 줄어들게 되며, 따라서 농업가구의 실질적인 생계대책이 사라진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프랑스 서부 지방 특유의 광활한 녹지와 그 속에 서식하고 있는 거대한 생태계의 파괴 또한 녹색당 의원들을 비롯한 많은 생태주의적 성향을 가진 주민들이 이 계획에 반대하는 이유이다. 시공사인 빈치(Vinci)사가 강제 철거 과정에서 빚은 무리한 행동들로 현재 빈치사를 상대로 하는 2건의 재판이 진행 중이기도 하다. 

 

낭트신공항 노트르담 데 랑드에 대한 첫 구상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첫 구상은 석유파동을 겪으면서, 잠시 소강상태에 있다가 2000년부터 새롭게 논의되기 시작했다. 당시 조스팽 정부는 오를리와 샤를드골 공항에 과중되는 무게를 덜기 위한 방법을 찾던 중, 프랑스 서부에 새 거점이 될 대규모 국제공항 건설 프로젝트는 다시 수면으로 올라오게 된다.

 

반대측은 공항건설 부지를 에워싸는 거대한 인간띠를 만들어 이 프로젝트를 완전히 끝장내기 위해 10만명이 모이는 대형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내무부 장관 마누엘 발스는 결코 이 인간띠 시위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신공항 건설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언한 상태이다. 이 신공항 건설에는 총 5억6천1백만유로가 투입되며, 그 절반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반대측에서는 이 공항건설에 지나치게 정치논리가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낭트 시장 출신 장 마크 에로가 현 정부의 총리가 되면서 사회당 측의 입장은 더욱 큰 힘을 얻은 것이 사실이다. 전형적인 개발주의와 환경보존 주의의 충돌이며 동시에 사회당의 본질이 어느 쪽에 더 가까운 것인지가 확연히 들어나는 사안이기도 하다.  

  

정수리 기자

eurojournal0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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