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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 영국 찾아내기
2013.05.06 01:46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낸 <리버티 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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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연 유로저널 인턴 기자의 발로 뛰는 '숨은 영국 찾아내기' 

자신만의 아름다운 색을 만들어 낸 <리버티 백화점>


사진1_Liberty.jpg


‘런던의 백화점’하면 어디가 떠오르는가?
무엇이든 구해다 준다는 해롯 백화점을 비롯, 셀프리지, 하비니콜스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 중에서도 관광의 개념으로 인기가 좋은 백화점이 바로 리버티 백화점인데, 처음부터 목조건물의 인테리어가 환영받았던 건 아니었다.
현대에 와서 그것도 시대가 급변하던 20세기 초에 튜더풍의 건물을 올리니 당연히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지만 지금은 런던의 대표적인 백화점 중 하나가 되었고, 운영자의 보수적인 마인드와 보수적인 인테리어가 지금의 리버티를 굳건히 버티게 해 주는 힘이 아닐까 한다.
리버티 창업주는 ‘파머 앤 로저스’라는 의류점에 근무했었다. 그가 19세가 되던 해인 1862년, 런던에서 만국박람회가 열렸다. 이 시기 유럽 곳곳의 만국박람회에서 수 많은 음악가와 예술가들이 동양의 문화에 충격 받고 심취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리버티 역시 만국박람회에서 일본 미술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동양의 전시품을 구입하여 그가 일하던 ‘파머 앤 로저스’ 옆에 ‘오리엔탈 바자’라는 지점을 오픈하게 되었다. 무려 13년간 리버티의 운영에 의해 유지가 되었을 뿐 아니라 대형 점포가 되자 리버티는 본점을 압도하는 상황이 되었고 점주에게 동업을 제안하였지만 거절당하고 독립을 시작하게 된다. 그 후 리젠트 스트릿에 ‘East Indo House’라는 조그만 점포를 열어 동양의 물품을 수입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드레스 메이킹까지 사업을 넓히며 일본의 기모노, 고대 그리스풍에서 힌트를 얻은 리버티 가운을 만들어냈다.


19세기말, 꽃이나 여성적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아르누보는 여성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았고 리버티는 여성 고객을 겨냥하여 아르누보 스타일을 대폭 받아들였다.

영국과 미국에서는 아르누보 스타일이라고 하지만, 이태리에서는 리버티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것 보면 당시 리버티가 아르누보를 얼만큼 받아들이고 영향력 있었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오며 남녀평등사상이 팽배해지다보니 여성성을 부각시키는 아르누보 스타일은 급격히 인기가 하강되기 시작되었다. 뿐만 아니라 1912년에는 영국의 페미니스트들이 리젠트 스트릿과 옥스퍼드 스트릿에 있는 백화점과 상점의 쇼윈도를 파괴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중 많은 사랑을 받던 리버티는 피해가 더욱 심각했던 사건도 있었다. 1차 세계 대전 후 1920년대 영국에 모던 디자인이 도입되었으나 보수적인 경향의 리버티는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에 의지하며 영업을 하였기 때문에 젊고 참신한 디자이너가 육성되지 못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 주변의 토지들을 구입해 새로운 건물을 신축하게 되는데, 리젠트 스트릿쪽은 왕실의 토지로 도로 자체가 18세기 고전주의 스타일을 절충한 뉴 클래식로 통일되어 있다. 강제로 만들어놓은 뉴 클래식이 마음에 들지 않던 리버티 경영진은 말버러 스트릿에는 영국 중세 튜더 양식으로 짓게 된 것이다.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혀있는 리버티의 모습속이 대영제국시절을 그리워하는 영국의 모습과 조금은 닮아 있지 않은가?
겨우겨우 명성을 유지하던 리버티는 돌고 도는 유행에 의해 다시금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모던 디자인이 한계에 다다르자 1960년대에는 아르누보가 리바이벌 되었고, 그 중심에는 역시 리버티가 있었다.
그 이후로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며 현재는 런던의 대표적인 백화점이 되었다. 이런 역사들을 알고 백화점을 둘러보면 참 여러 생각을 가지게 만든다.
급변하는 세상에서 자신의 가치를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하여도 자신의 색을 잃지 않고 간직하는 것이 어렵지만 꼭 필요한 일이 아닐까? 


사진2_리버티_내부.jpg


고풍스러운 리버티 건물에 들어서면 내부의 대부분이 목조로 되어 있어 아늑함이 느껴진다. 중앙 홀에 위치하면 1층부터 윗층까지 하나로 이어져있어 대저택의 거실에 와 있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이런 구조의 백화점은 대부분 시끄럽고 정신없기 마련인데 리버티는 여러 가지 이유에 의해서 다른 백화점보다 조용함을 느낄 수 있다.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지만 삐그덕 거리는 목조 계단을 이용하면 좀 더 리버티의 고전미를 느낄 수가 있다.
아름다운 천과 리본, 털실들의 세계로 빠지다보면 쉬었다 갈 곳을 찾기 마련인데, 이 곳 백화점안의 2층에 위치한 카페를 이용 할 수 있다. 아늑한 곳에서의 따뜻한 티와 맛있는 디저트는 피로를 풀어주곤 하지만, 무리해서 애프터눈 티를 시키는 것은 비추한다. 개인적으로 가격에 비해 추천할 만큼의 맛은 아니었다.
보수적이지만 역사와 전통이 느껴지는 리버티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주말을 느껴보는 것도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사진3_아름다운_무늬의_리버티_천들.JPG

사진4_cafe_afternoon_tea.jpg

◆교통편◆
옥스퍼드 서커스 역 6번출구로 나와 왼쪽으로 150m 도보.


영국 유로저널 양지연 인턴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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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오을식 소설가 소개 편집부 2018.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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