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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01.01 21:35

유행에 울고 웃고 (2007년 1월 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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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가 처음 나왔을 때 나는 그 새로운 유행을 정말 기뻐하였던 사람중의 하나이다.  뭐 배꼽 다 드러내고 옷을 입고 다니고 싶어서가 아니라 나처럼 평균키에 못미치는 사람들을 늘 괴롭히는 너무 많은 여분의 웃옷 길이가 유행따라 대폭 줄어든 탓에 옷입기가 한결 좋아진 것이다.  웃옷을 바지안에 집어 넣으면 너무 많은 길이가 이리 몰리고 저리 몰리는 바람에 도통 폼이 나지 않으며 그렇다고 꺼내 입으면 또 폼이 나느냐?  그것도 아니었다.   웃옷단도 바짓단처럼 줄이기가 쉬웠으면 좋았으련만…  서툰 솜씨로 줄이다가 까닥 잘못하면 옷전체를 버릴 수도 있을 터라 울며 겨자먹기로 웃옷은 길면 긴대로 그냥 입어야 했었다.  
여성들은 배를 항상 따뜻하게 해줘야한다는 고교때의 가정선생님 말씀을 따라-나는 선생님 말씀을 너무(?) 잘 들어서 탈이다.- 배꼽은 한번도 드러내놓고 다녀본 적은 없지만, 어쨌든 배꼽티 유행의 혜택은 짭짤이 보았다고 해야 될 내가 이번에는 웃지도 울지도 못할 일을 만나게 되었다.  하긴 좀더 솔직해지자면 나에게는 배꼽티가 배꼽을 보여주기에는 또 조금 길어서 굳이 아랫단을 걷어올리지 않는 한 보여줄 수도 없었다.  키 170cm인 우리 막내에겐 미니스커트가 내가 입으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던 것처럼…  모가지가 길어서, 아니 다리가 짧아서 슬픈 사람이여!
추운 겨울에는 뭐니뭐니해도 골덴 바지가 몸을 따뜻하게 하는 데는 최고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세일하는 옷가게에 들어가 나에게 맞는 바지를 골랐다.  그랬더니, 이게 웬 떡이냐?  바짓단을 전혀 손보지 않아도 되는 게 하나 있었다.  어쩜 안성맞춤이라더니 이럴 수가 다 있나?   코앞에 둔 횡재가 영 믿기지 않아서 옷을 입어보려고 들어오는 어떤 젊은 아가씨에게 내가 입은 바지가 너무 짧지 않느냐고 물어 보았다.  그 아가씨 왈, 딱 맞단다.  알고보니 이 바지가 키 큰 사람이 입으면 칠부정도에 오는 길이였다.  오호 통재라!  어쨌건 바지를 사면 늘 해야만되는 바짓단 대폭 줄이기를 안해도 된다는 기분을 어디에 비하리요?  
그런데 문제는 처음으로 운좋게(?) 줄이지 않아도 되는 바지 아랫단이 아니라 너무 짧아서 배꼽위까지도 못 미치는 바지의 윗부분에 있었다.  유행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은 나도 알고 보았더니 배꼽티에 이어 어느 새 바지의 상단 길이까지 엄청 줄어든 것을 알았다.  이름하여 골반바지, 그것도 한 해가 다르게 짧아지고 있었다.  세상에 이러니 요즘 젊은 처자들이 속옷까지 다 보여주며 다니는 모양이구나.  결국은 바짓단은 줄이더라도 최대한 배꼽까지는 덮어줄 수 있는 바지로 골랐더니 이 바지는 지난해 이월상품이다.  그럼 한해동안 바지 윗부분이 거의 한뼘 정도가 짧아졌다는 결론이다.  
경기가 좋으면 여성들이 스커트가 짧아진다고 했는지 길어진다고 했는지 지금은 아리송하다.  여성들의 바지 뿐만아니라 남성들의 바지까지 윗부분이 상당히 짧아져서 속옷까지 다 보여주는, 그래서 보는 사람이 오히려 민망스러워지는 이런 패션은 도대체 어디서 누가 유행을 시켰을까?  모처럼 바짓단을 줄여보지않은 채로 바지 한번 원래 그대로 입어보나 했던 ‘혹시나’가 ‘역시나’로 끝나버렸다.  
‘인간 만사 새옹지마’라더니 유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같다.  배꼽티의 유행으로 좋아했던 내가 배꼽 근처에도 못미치는 바지로 인해서 난감해질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인생 살아가면서 무슨 좋은 일이 생기면 너무 좋다고 호들갑 떨지도 말 일이며, 무슨 나쁜 일이 생기면 이것이 꼭 세상 끝인양 한탄할 일만도 아니다.   좋은 일에는 신께 감사하며 주위 사람들도 돌아보는 마음의 여유를 가지며 나쁜 일에는 다른 사람에게 원망과 불평을 쏟아 놓기 이전에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필요한 일이리라.  
  새해가 밝아온다.  이 글을 읽는 분들마다 낮은 데로 낮은 데로 유유히 흐르는 물처럼 우리의 마음을 낮은 데로 두고 우리의 삶과 생명을 주신 하나님께 늘 감사하는 삶을 사는, 복있는 사람들이 다 되길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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