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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03.14 02:06

젊게 사는 비결 (3월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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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아침에 학교에 데려다 줄 때나 오후에 데리러 갈 때마다 만나는 한 특별한 엄마가 있다.   이곳 사람인데 딸 넷을 다 중국에서 입양해서 키우는 엄마다.  그집의 막내딸인 수이(Sui)가 우리 아이랑 같은 반이어서 마주칠 적마다 인사를 나누고 가끔씩 아이들을 기다리는 동안 짧은 얘기를 주고받기도 한다.  수이는 정말 중국 여배우 공리-내가 아는 중국 여배우가 공리밖에 없다-를 뺨칠 정도로 아주 예쁘고 귀엽게 생긴 아이라 보는 엄마들, 특히 동양적인 미인의 조건을 잘 아는  동양 엄마들마다  “수이는 정말 너무 예쁘다.”고 꼭 한마디씩 하곤 한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1학년생 엄마들은 다 나보다 훨씬 더 젊거나 아이를 위로 몇명씩 둔 경우에도 나보다 더 나이가 적은 엄마들이 많아서 내가 어쩌면 아이반 아이들 엄마들중 가장 나이 많은 엄마가 아닌가 싶었다.  이걸 늦은 결혼 덕(?)이라고 해야될까?  이제는 아예 한 수 접고 나보다 훨씬 더 젊은 엄마들이랑 어울려야 된다고 내 나이를 체념하게 된 것을.
그런데 수이 엄마만큼은 참 나이가 아리송했다.  어쩌면 나랑 비슷한 나이일 수도 있겠고 어쩌면 나보다 한두살 더 많을 수도 있겠고.  여자 나이를 불쑥 묻는 것이 실례라 함부로 물어볼 수도 없고.  그러다가 수이엄마랑 얘기를 나누는 중에 자기 동생 얘기가 나왔고 그동생이 올해 몇살이 된다는 얘기가 자연스레 나오게 되었다.  그 여동생이 나보다 조금 더 나이가 많았다.  그래서 나는 그러면 “수이 엄마는 나이가 몇이세요?  저는 저랑 같은 나인줄 알았는데요.” 하고 물었다.  올해 쉰하나가 된다고 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그분이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왜냐하면 얼굴이 전혀 그 나이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은 엄마가 있다는 사실은 나를 안심시켜주었지만 한편 그 나이에도 그토록 젊어보이는 그 엄마의 젊게 사는 비결은 무엇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한 날은 “이제 입양은 그만 하실거죠?” 라고 물었더니 올 여름에 두살배기 아이 하나를 더 데려올 예정이란다.  내가 낳은 아이 하나 키우기도 힘든데 아이들 넷이나 아니 개 한마리까지 합해서 다섯-이 경우 ‘명’이라고 해야할지 ‘마리’라고 해야할지?  에라, 모르겠다.  생략-다섯씩이나 키우면서 거기에 하나 더 해서 여섯을 키우겠다니 그 엄마 열성도 참 대단하다 싶었다.  
나랑 친한 리나엄마가 한 날은 셈을 해보았다.  아이 하나마다 교복 사고 가방 사고, 신발 사고, 각종 사진촬영시마다 최소한의 사진값 곱하기 넷, 그랬더니 나오는 숫자가 참 엄청났다.  수이 엄마 아빠는 최소한 중국의 고아원으로부터 양부모가 되기에 적합한 조건들-인격적, 경제적, 건강상의-에 모두 합격했음에 분명하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네명씩이나 되는 딸들을 입양해서 다들 애지중지 잘 키울 수가 있겠는가.  그중의 어떤 애는 아주 수줍은 애도 있어서, 그 아이를 특히 수이 엄마가 신경을 많이 쓰는 것이 엿보였다.  
수이 엄마가 젊게 사는 비결, 아마도 아낌없이 주는 사랑이 아닐까 싶다.  작년 겨울 크리스마스가 가까운 어느 토요일 오후, 엄마 아빠와 함께 한 네 딸들 손마다 들린 선물가방 하나씩과 아이들마다 얼굴에 웃음꽃 가득한 모습이 문득 떠오른다.  
아이들, 특히 어린 아이들은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이 필요한 존재들이다.  때로는 커가는 과정에 고집이나 말썽을 피울 수도 있고 때로는 엄마 아빠 속을 썩일 수도 있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는 사랑과 보호를 받고 자라야 할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수이엄마 아빠와 같은 어른들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르겠다.  
어떤 분들은 젊어지기 위해 맛사지도 받고 얼굴에 뭐 보톡스인가 뭔가 하는 주사도 맞는다는데 젊어지는 비결이 아주 가까이에 있다.  따스한 마음을 갖고 바라보면 아직도 많이 있다.  내 손만 내밀면 잡아줄 수 있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이 말이다.  누가 아는가?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하나님이 바로 ‘당신’을 지금 거기에 있게 만드셨는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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