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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05.23 00:27

도둑과 물총 (5월 4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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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니 참 별 일도 다 맞아본다.
가방을 잃어버린, 아니 도둑맞은 일이 내게 일어났다.  

가방이 없어진 것을 알아차린 순간 어떻게 해야될지 난감했다.
할 수 없이 이스라엘에 가 계신 엘리자베스 아주머니께 전화를 했다.
처음에 아주머니는 날더러 농담하느냐고 대꾸하셨다.
내가 정신이 나가서 농담 따먹기나 하려고 국제전화까지 하겠는가.
내 지갑을 잃어버리면 돈은 둘째치고라도 그 안에 든 은행카드며 내 신분증, 그 모든 것들을 분실신고부터 시작해서 갱신할 일까지 생각해보니 눈앞이 까마득해지며 심장이 덜덜 떨려서 목소리까지 떨려나오기 시작했다.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아주머니는 나더러 빨리 999에 전화를 해서 경찰을 부르라고 한다.
누구나 비슷하겠지만 경찰을 부르는 일은 왠지 달갑지않은 일중 하나이다.
전화상으로 질문에 다 대답하고 주소를 대고 세부사항을 설명하고 휴…  몇몇 숙박객들은 가방을 챙겨 떠나고 있다.
혹시 내 가방 도둑도 도망가버리는 건 아닐까?
경찰이 빨리 와야하는데…

경찰을 부르기 전에 내 가방을 훔쳐간 범인이 누군지 심증이 오는 숙박객이 하나 있었다.
이런 ssa가지없는 ㄴㅗㅁ 같으니라구, 하필 훔쳐가도 자기네들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서 일하는 호텔 직원의 가방을 훔쳐가다니…
그 의심스러운 숙박객의 방문앞에 가서 노크를 했다.
여러번 노크를 해도 방안에서  소리는 나는데 아무런 반응이 없어서 열쇠구멍을 들여다보니 열쇠가 끼워져있다.
짐을 챙겨 떠나가는 한 건장한 아저씨께 사정을 설명하고 그 방문앞에 가서 말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분이 해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가는데 마침 경찰 둘이 왔다.
사건을 대략 설명하고 곧장 의심스런 방문앞으로 경찰들을 안내했다.
경찰이 노크를 하고 ‘경찰이다’ 해도 이렇다할 반응이 없었다.  

그런데 역시 경찰은 달랐다.
대번에 이 문 말고 다른 출구는 없냐고 물었다.
그래서 경찰들을 호텔 밖으로 난 창문쪽으로 안내했다.
담장 아래쪽으로 그냥 뛰어넘기에 상당히 높아서 경찰도 한참 여러군데를 살피더니 사다리가 있으면 좀 달라고 한다.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창문을 통해 안을 들여다본 경찰이 하는 말, “안에 아무도 없는데요.”
그 말에 맥이 쭈욱 빠질 듯했지만, 나는 이미 경찰이 오기 전에 제발 내 가방을 도로 찾을 수 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서 내 기도를 들어주심을 알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았던가.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서 잠긴 방문을 좀 열어달라고 했다.
그렇게  열린 방으로 들어가 경찰 둘이 보는 앞에서 구석구석을 살폈더니 침대밑에 내 가방이 있었다.
도둑은 TV를 켜둔 채 창문으로 달아났음에 틀림없었다.
내 가방안의 성경책은 그대로 있었고 은행카드를 넣어둔 지갑안은 지퍼가 열린 채 텅 비어 있었다.
이 일을 어떡해, 울상짓는 나에게 경찰은 빨리 분실신고를 하란다.
경찰이 돌아간 후에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금 내 지갑속을 살펴보니 비밀번호를 적어두지않은 내 은행카드랑 다른 신분증들이 고스란히 다른 곳으로 옮겨져있었고 얼마되지 않은 현금만 다 없어졌음을 알았다.
엘리자베스 아주머니와 999에 다시 전화를 걸어 경찰의 도움으로 가방을 찾게되어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잃어버린 가방을 찾은 것도, 급한 상황에서 내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도 참 감사했다.
그날 잃은 돈은 엘리자베스의 배우자인 안토니 어른께서 일하다가 생긴 사고라며 보상해주셨다.
햐, 내 가방에 눈독들인 도둑이 다 있다니, 하나님께서 나를 부자로 만드실 신호인 모양이다.

그 사건후, 여섯살 된 아들이 월요일 아침 등교길에 나에게 말한다.
“엄마, 어떤 사람이 엄마 가방 가져가 버렸어?  그럼 내 물총을 갖고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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