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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7.09.21 01:55

예상외의 축복 (9월 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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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에서는 해마다 묵은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할 때에 새벽 0시를 조금 전후하여 송구영신예배를 드리고 있다.  
여기에 참석한 분들은 가정별로 혹은 미혼인 분들은 개인의 한해동안의 기도제목들을 적어서 목사님의 축복기도를 받게된다.  
올해 나는 '집이사'를 그중 하나로 적어내었다.  
그 기도목록을 집에서는 내 책상머리에 붙여놓고 생각날 때마다 한번씩 쳐다보곤 했다.  
'작심삼일'이라고 기도제목은 일단 심혈을 기울여서 써놓고는 내가 그것들을 위해서 날이면 날마다 기도를 아주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이의 개학을 일주일 앞두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가운데 아이의 학교도, 교회도, 공원도 다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위치좋은 곳으로 이사하게 되었다.  
내집처럼 드나들 도서관도 엎지면 코닿을 거리에 있는 곳으로 말이다.
더욱이 놀라운 일은 내가 평소에 선호하던 조건들-이중창에, 거실은 남향이어야 하고, 부엌의 싱크대가 있는 창문에서 내다보면 반드시 푸른 나무가 보이는 등등의-을 두루두루 고루 갖춘 집이다.  
부엌에서 뿐만아니라 각방의 창문마다 내다보면 다 녹색의 푸르름들이 눈에 한가득 들어온다.  
푸른 녹색 나무와 식물이라면 깜박 죽는 내가 아니던가.  
'주여, 제가 무엇이관대 이토록 제게 인자를 베푸시나이까?'하는 시편 기자의 고백이 절로 내 입술을 통해 흘러나오곤 한다.  
이사한 후에 나는 다시 기도목록을 찾아서 '집이사'를 적어둔 부분에 초록색 펜으로 밑줄을 긋고 '모월모일에 응답됨, 하나님께 감사'라고 짧은 메모까지 덧붙여 놓았다.  
그런데 곰곰 생각해보니 올여름 내가 받은 하나님의 축복이 비단 집이사 하나만이 아니었다.  
새해에 기도제목으로 내놓지 않은 '공무원직'까지 얼떨결에 받게 되었다.  
그것도 지난 시절 내가 공부했던 전공을 그대로 살려 적용할 수 있는 통역일로 말이다.  
신기한 사실은 한국에서 한번쯤 꼭 경험해보고 싶었던 그러나 해보지 못했던 공무원 일을 이곳 이국땅에서 하게 되다니, 게다가 사람들 돕는 일을 좋아하는 내게 일도 하며 동시에 사람들도 도울 수 있는 일로 말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하기는 주님께서 나를 십여년 이상의 세월을 영어 쓰는 나라에서 보내게 하셨고 그 와중에 내 삶속에서 정말 힘들고 어려운 일들도 많이 일어났었다.  
왜 하필이면 저입니까? 저는 공부도 남들보다 더 어려운 조건에서 이를 악물고 했으며 정말 여느 사람 못지않게 열심히 산다고 살아왔는데 왜 하필이면 저에게 이런 어렵고 힘든 고난들을 허용하시는지요?  
왜 주님은 이러한 때에 그저 침묵만 하시는지요? 하는 의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 적도 많았었다.  
하나님의 생각은 우리 어리석은 사람의 생각과 다르고 하나님의 방법은 사람의 방법과 다르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만 한가지 내가 제대로 깨달은 사실은 내가 똑똑하고 잘난 사람인줄 착각했을 때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사용하시지않고, 다 부서질대로 부서져서, 주님 이제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능하신 하나님의 손아래서 겸손하게 하옵소서, 하고 간구하면서 모든 소망을 주님 앞에 두고 엎드릴 때에야 비로소 그분께서 나를 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난 날 내가 겪었던 똑같은 고난을 겪는 사람들을 돕는 도구로 말이다.  
한날은 잠자리에 누워서 '우리가 하나님의 축복을 받아 풍요를 누리고 잘 살게 되었을 때에 역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난 날의 아픈 기억을 기억하게 하심은 그 기억을 통해서 우리보다 못한 사회적 약자들을 배려하라는 뜻'이라고 설교를 하신 한 목사님의 말씀을 기억하면서 조용히 주님께 질문을 했다.  
주님, 지금 저를 이렇게 쓰시려고 지난 날 그런 힘든 일들을 겪게 하셨나요?  
두번이나 똑같은 질문을 한 후에 주님의 세미한 음성이 내게 들려오기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나니 너는 내것이라.”  이 한 말씀에 그동안의 내 모든 슬픔과 한숨, 절망이 봄날 눈녹듯이 사라져버렸다.  
  지금 겪고있는 고난으로 힘든 분들은 언젠가 그걸 통해 이루실 주님의 놀라운 계획과 큰 은혜와 축복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이겨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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