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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08.11.03 00:58

참 아름다움 (11월1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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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아름다움
최 영신(영국, Glasgow거주)

한번은 일때문에 처음 가보는 어느 비지니스 센터안에 자리잡은 한 사회복지담당 사무실을 가게 되었다.  비지니스 센터라지만 어찌나 찾아가기가 어렵든지 나같은 신출내기는 정말 한 시간쯤 일찍 나서서 다행이었지 그곳에 그날 오픈 데이(Open Day)로 모이기로 된, 길 찾는 데는 어쩌면 나보다 한 수 더 높은 젊은이들마저 그리고 택시기사들마저 너무 찾기 힘든 보물섬마냥 깊이 숨겨져있는 그 센터를 찾는데 애를 먹는 모양이었다.  
내가 도착하니 그곳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그날의 행사를 위해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각종 필요한 정보 안내서는 물론이고 점심으로 대접할 음료와 어딘가에 미리 주문해놓은 음식까지 배달되어 오고, 정말 성대한 오픈 데이를 치루려는 조짐이 뚜렷해보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곳이 워낙 찾기 힘든 곳에 위치해있다보니 아마 그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그곳에 일하러 간 나를 제외하고는 30여분이 지나도록 도대체 누구 하나 오는 인기척이 전혀 없었다.  
어쩌면 그래서 J라는 그녀가 나타났을 때 그곳의 감독관인 제일 높은 분부터 시작해서 말단 직원에 이르기까지 그래도 자기네들 애쓴 공이 결코 헛되지는 않았구나 싶어 그토록 그녀를 환영하며 반겼는지도 모르겠다.  나로 말하자면 철저히 제 삼자의 입장이라 호들갑을 떨고 나설 일도 아니었고 그래서 의자에 그냥 가만 앉아 있으면서 돌아가는 상황만 바라보고 있었다.  
아니 사실은 그녀가 나타날 때 나는 속으로, 어머 저렇게 집채만한 여자도 다 있네! 하고 얼마나 깜짝 놀랬는지 모른다.  하마라고 해야되나, 아니면 코끼리만하다고 해야되나?  일본의 어지간한 스모선수들보다 더 덩치가 큰 여자가 그 안에 턱 들어오니 숨이 그냥 탁 막히는 듯한 기분이었다.   차려입은 옷은 아래 위로 츄리닝 차림에(하긴 그녀의 덩치에 맞을만한 큰 사이즈가 있을려나 싶을 정도라서 그래도 탄력성이 제법 있는 츄리닝만한 건 없을 듯싶기도 했다) 말할 때마다 다 드러나보이는 곳에 꼭 있어야할 앞니가 하나 빠지고 없었다.  아, 또 그 이빨 빠진 구멍은 왜 그리 커 보이든지?  세상에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뚱뚱 빵빵하면 얼굴이라도 좀 곱상할 것이지, 얼굴이 또 곱상치못하면 이빨이라도 고르게 날 것이지…  그 중요한 이빨은 또 어쩌다가 잃었을꼬?  
그녀에 대한 내 평가가 그쯤에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틈엔가 나도 모르게 그녀의 재치있는 입담에 솔깃해져서 귀를 쫑긋 기울이고 있는 내자신을 발견하게 되었다.  
길 찾기가 어려워서 택시를 타고 왔다는 그녀, 평소 일이 없으면 독서를 즐기고 특히 자신도 함께 추리를 해볼 수 있는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최근에 읽은 소설들로는 P D James와 Ian Rankin의 작품 등이었고 종종 극장에 가서 연극 관람하는 것과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판토마임 보는 것도 너무 즐겁다는 그녀,  또 알음알음으로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 그녀이기에 일부러 시간내서 그곳까지 온 것이었다.  그녀의 기대에 부응하기라도 하듯이 그곳의 감독관의 따님이 에딘버러의 한 극단에서 배우로 일하고 있어서 무대 뒤쪽 배우들만 머무는 곳에 한번 가 볼 수 있는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약속을 해주었다.  배우들의 무대뒷편에 가보게 될 기회를 얻게된 J의 그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천진난만한 어린이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또 한 때 양로원에서 일할 때 함께 일했던 자기의 상사가 최고의 상사였다고 그녀가 자랑하자 그곳의 직원들조차 다들 부러워하는 눈치가 역력했다.  그렇게 명랑 쾌활한 아가씨를 싫어할 사람이 대체 어디 있겠나 싶었다.  또한 그녀는 자기 혼자서만 모든 사람의 관심을 독차지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약간 몸이 불편한 다른 사람이 나타나자 자연스럽게 말을 줄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새로 온 사람에게 쏠리도록 배려해주는 고운 마음씀씀이도 보였다.  처음 봤을 때는 여기저기 뒤룩뒤룩 미련곰탱이처럼 보이던 그녀의 모든 살들이 이번에는 온통 재치덩어리들로 내 눈에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살면서 얼마나 자주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가?  우리는 얼마나 종종 사람을 눈에 보이는 모습만으로 평가절하할 때가 많은가?  우리는 얼마나 자주 그 사람이 가진 배경과 재물과 직업과 혹은 외모에 의해서 그 사람을 평가하는 실수를 저지르는 일들이 많은가?  
조금만 더 눈을 크게 뜨면 그 사람이 가진 참된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열리고 그 사람의 진실한 영혼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창이 열리는 것을…  우리는 너무 조급하고 너무 기다릴 줄 모르고 너무 빨리 결론을 내리고 싶어 안절부절못하기 때문에 사람들 속에 숨은 참된 아름다움을 볼 줄 모르는지도, 아니 놓치고 마는지도 모른다.  
이 세상 이런저런 곳곳에서 다들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평가하는 오류에 따른 오만과 편견들이 아무리 판을 치고 요동을 부릴지라도, 사람을 외모가 아니라 그 마음중심을 보시고 평가하시는 하나님이 계시기에 그래도 소망을 잃지않고 살 수 있음에 나같은 소시민은 참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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