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출구전략 시행 전망으로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한국을 비롯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해 브라질, 인도, 필리핀, 멕시코 등 신흥시장 대표국의 통화와 주식, 채권시장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다.
이미 한국의 주식은 마지노선이라 일컫는 1900선이 무너져 1800선에 진입했다.
특히,불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인도 루피 가치는 지난 11일 아시아 통화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해 루피화 환율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58.94루피를 기록했다. 6월 첫 주 동안만 인도 시장에서 외국기관 투자자들이 13억 달러의 투자자금을 빼 간 것으로 확인되었다.인도 루피화는 연초부터 제기됐던 높은 수준의 경상수지 적자와 물가 상승 우려로 2013년 들어 달러화 대비 루피 가치는 6.5% 하락했다.
인도 정부는 최근 루피화 가치 하락이 인도 경제 펀더멘털을 넘어선 과도한 상황이라 판단, 앞으로도 환율 방어에 적극 나설 예정이지만, 시장 투자자들은 인도의 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고, 인도 정부의 투자 유치가 부진한 것을 루피화 하락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와같이 루피 가치 급락은 타국 통화 가치 하락과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인도산 제품의 수출 가격경쟁력 상승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요 시장인 인도 IT기업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은 안정적 수요가 보장된다면 단기적으로 루피 가치 하락이 가격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반면, 환율 상승으로 외채 규모가 큰 인도 기업과 수입업체 또한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며, 물가 상승 압력,외국인 투자 감소세 지속 등의 악영향이 예상된다.
유로저널 김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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