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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신에세이
2010.01.25 02:51

나라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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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지나고 보니 뒷마당의 쓰레기 버리는 곳에 보니 이집 저집에서 나온 커다란 삼성과 LG의 플라즈마 TV 상자가 재활용품 쓰레기통 옆에 세워져있다.  
내가 산 것도 아니지만 우리집 이웃들이 각기 거실에 한국산 TV를 두고 본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기쁘고 가슴 뿌듯해지는지 모르겠다.  
전쟁의 페허더미 위에서 복구하기 시작했던 우리 나라, 한국의 이름이 이렇게 급속도로 세계 곳곳에 파고들 줄이야 어찌 알았겠는가? 삼성과 LG에서 공짜로 뭐 하나 얻어먹은 것도 없지만, 나라밖에 사는 나같은 사람들이 은근히 어깨를 쫙 펴고 우쭐할 수 있도록 모두 심혈을 기울여서 연구하고 기술을 혁신해서 좋은 신제품들을 때마다 내놓는 걸 보면 괜스리 그 회사들이 좋아진다.  
우리 아이 친구네 집에서도 몇달동안 돈을 모아서 장만한 삼성의 플라즈마 TV를 자랑삼아 내게 보여주는데, 나는 저게 제 모국에서 나온 제품인 거 아세요? 하면서 내가 만든 것도 아닌데 마치 내가 만든 제품인양 은근히 뻐기고 싶던 그 마음.  이걸 속물근성이라고 누가 돌을 던지려 할까?  
나는 그냥 개인적으로 중국산 물건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중국 사람들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아직 기술과 솜씨가 숙련되지않은 그들이 만들어 낸 물건들은 그냥 공짜로 준다고 해도 별로 반갑지않다.  
싼 게 비지떡이라고 언제나 품질이 따라주지않아서 얼마 못가서 고장나거나 부서지기 때문이다.  
단 하나를 사더라도 제대로 된 물건을 사서 오래 쓰는 것, 이래서 사람들이 명품을 선호하는지도 모른다.  명품을 선호한다고 앞뒤 속도 모르고 괜히 욕할 필요는 그래서 또 없는 것이다.
아는 언니랑 국제전화로 통화하는 중에 여기서 살면 ‘인종차별’같은 것은 없느냐고 내게 물었다.  
그러면 뭐 내가 자기네들 인종차별하면 되지, 우스개 소리로 말하면서 인종차별보다 더 참아내기 힘든 게 사실은 ‘인간차별’이라더라는 어떤 분의 얘기를 해주었다.  
나도 깊이 공감하는 얘기여서 마음에 와닿았다.  어차피 인종이 다른 조건에서 인종차별쯤이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같은 민족으로 같은 언어를 쓰고 같은 쌀을 주식으로 하는 처지에 인간차별을 겪으면 지렁이도 밟히면 꿈틀한다고 사람인 이상 불끈해지지않을 수가 없다.  
북한의 힘든 환경을 피해서 산 설고 물 설은 한국땅으로 온 분들에게 같은 동족으로 따뜻이 맞아주지는 못할 망정 뱁새같은 실눈을 뜨고 그들을 은근슬쩍 무시하거나 경시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의 심뽀는 또 무엇이랴?  
물론 모두가 다 그런 건 아니겠지만, 더러운 미꾸라지 한마리가 온 시내를 다 흐린다고 그런 사고방식을 지닌 사람들 몇몇이 한국이라는 나라의 품격을 자신도 모르게 떨어뜨리고 마는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위로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국격’을 높이자는 말이 많은 걸 알고 있다.  
나라의 품위는 꼭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잘 나가는 브랜드 상품으로만 결정되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언니에게 되돌려서 한국사람들은 베트남이나 스리랑카 혹은 네팔이나 뭐 그런 한국보다 못사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에게 인종차별하지않느냐고 물어보았다.  
한국보다 좀 더 잘 사는 나라에서 오면 더 잘 대우해주고 좀 더 못사는 나라에서 오면 괜히 눈 아래로 보고, 이렇게 하는 것이 바로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다.  
하기는 또 이래서도 각 나라마다 열심히 나라의 위상을 높이려고 애쓰는지도 모른다.  
어디서 들었는지 그동안 계속 한국 가기를 졸라대던 어린 아들녀석이 어느 날 갑자기 이렇게 말한다.  “엄마, 나 한국 안 갈래.  한국에는 도둑들이 많아서 아주 무섭대!”  누가 이 어린애에게 이런 겁나는 정보를 주었는지?  “그렇지 않아, 어느 나라나 할 것 없이 못된 사람도 있고 착한 사람도 있어.  네 엄마 나라인데 뭐가 무서워?  괜찮아.”   한국산 상품도 좋지만, 한국 사람들은 더 좋은 멋진 나라가 되길 빌어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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