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독일인들이 두려워 하는 것은?

독일의 경제 지표가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좋은 모습들을 보이고 있는 반면, 정작 독일인들은 유로위기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출처:SPIEGEL ONLINE)

연금 재해 보험이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독일인들의 두려움 2013“ 결과를 인용해 지난 5일 보도한 슈피겔 온라인에 따르면, ‚유럽을 뒤덮은 유로 위기‘와 ‚높아지는 인플레이션‘ 그리고 ‚위협적인 자연재해‘ 등이 독일인들을 두렵게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독일인들은 점점 오르는 물가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조사 연구에 참여한 하이델베르크 교수인 정치학자 만프레드 슈미트(Manfred Schmidt)는 „많이 상승한 물가 때문에 많은 고용 노동자들은 연봉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예전보다 더 적은 돈이 수중에 있는 것 같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더우기 인상된 전기요금, 기름값 등 공공요금은 이런 현상들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설문조사 결과, 절반 이상의 독일인들은 자연 재해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독일을 강타했던 기록적인 강우량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많은 독일인들이 노년기에 간병을 받아야하는 처지에 놓이는 상황 등에 대해 걱정 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독일의 총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인들은 자신이 지지하는 정치인의 낙선 등에 관해 지난 세번의 선거때 보다 걱정이 적은 결과를 보인 가운데, 독일인들이 상대적으로 독일의 전체적인 경제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적어졌다는 데 원인이 있을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는 20년만에 처음으로 구 동독 지역 주민들과 구 서독 지역주민들의 두려움의 정도가 거의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유로저널 박지은 기자

eurodirector@ek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