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변정담(Fireside Chat)31 국민소양과 국가브랜드

by eknews posted Sep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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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변정담(Fireside Chat)31 

국민소양과 국가브랜드


지난 수주간 동안 애들(청소년)이야기만 쓰다가 보니 이제 필자 자신이 좀 지루한 느낌이 든다. 아직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청소년들의 행동성향, 국가관, 민족관 등에 대하여 2주정도 더 서술하므로 독자들과 함께 우리 아이들을 이해하는데 조금 더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다음기회로 미루도록하고 오늘은 우리 어른들들의 삶에 대한 가치관을 더듬어 보면서 특히 국제화시대에 우리 국민의 소양과 국가 브랜드와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로 한다.
지난 8월 어느날 우연히 미국의 시카고 대학의 교수를 만난적이 있다. 호텔 로비에서 Afternoon tea를 나누는 도중에 화제가 한국의 경제성장과 국가브랜드에 관한 이야기로 전개되었다. 그가 말하기를 "한국은 정말 대단한 나라이다. 국민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전쟁의 폐허와 분단의 아픔을 딛고 반세기가 조금 넘는 짧은 기간에 세계 7대 수출국으로 성장했다.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없는 고도성장 사례는 이미 세계적인 화제거리가 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그 경제적인 위상에 비해 국가브랜드 순위에서는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2012년도에 "Reputation Institute(평판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평판 순위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도 최하위에서 두번째를 기록했는데 혹 김목사님은 그 원인을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있다면 우리 한번 의견을 교환해 봅시다." 라고 했다. Alfred 는 (교수의 이름) 2009년에도 나에게 상당히 난처한 질문을 한 적이 있었다. 그 질의응답의 내용은 후일 따로 쓸때가 있으니 그 때로 미루고 당장 지금의 문제인 한국 국가 브랜드가 제일 꼴지인 까닭이 무엇인지를 말해보라는 것인데 그것이 "아직도 우리 국민들의 소양이 부족한 때문인 것같다"라고 말하기는 싫고 그렇다고 답변을 하지않을 수도 없고해서 "Alfred! 나는 정치도 경제도 모두 다 내 전공이 아니며 너도 심리학자가 뭐 그런문제에 관심을 두느냐, 우리 4년만에 만나서 다른 재미있는 이야기나 하자, 너의 그 아름다운 wife 와 딸 그리고 유쾌한 아들 모두 다 무사하냐?" 숨도 안쉬고 대화의 방향을 일상적인 안부쪽으로 돌리며 그 설명하기 곤란한 질문의 답을 피했다.

그는 이제 자기는 나이들어서 학교에도 정년퇴직을하고 가끔씩 특강이나하며 각 단체에서 초청해 주면 출강하여 심심한 입을 달래며 지내는데 이번에 영국에도 어떤 기관의 초청으로 3일간 쌔미나 인도를 하고 시카고로 돌아간단다.여하튼 오랜 친구와의 만남을 어물쩡하게 끝내고 돌아오면서 필자는 Alfred 의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사람도 없는데 혼자 생각하고 다음과 같이 답해 보았다. 


브랜드라는 말은 원래 목장주가 자신의 가축임을 표시하기 위하여 특히 소의 몸통에 도장을 찎었던 것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것이 오늘날에 와서는 신뢰도가 꽤 높은 기업에서 자신들의 기업이 브랜드를 통해 자기회사의 평판을 구축해서 비지니스 가치와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개념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똑같은 품질의 제품이라도 어떤 브랜드냐에 따라 프리미엄이 붙는 제품과 그렇지 않은 제품으로 나뉜다. 브랜드가 단순한 구별 수단에서 상업적인 가치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브랜드가 중요한 것은 국가도 마찬가지다. 어떤 나라의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해당국가와 산업이 세계적으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게 된다는 뜻이다. 비단 관광객 유치뿐만이 아니라 투자 및 인재 유치, 무역증진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해당국가가 국제무대에서 문화적,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힘을 부여한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된 단계에 있는 나라들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또 다른 경제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게 된다.
그렇다면 국가 브랜드 가치가 이토록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나라는 국가 브랜드 인지도 조사에서 꼴지에 머물러 있을까? 최근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많은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체험을 하고 해금 연주를 들으며 한복을 입고 기념촬영을 한단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체험해 보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우리나라의 인지도 상승과 바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나라에 관광을 가서도 그나라 특유의 가옥과 의상을 체험하고 입어보며 전통악기의 연주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이런 한국적인 것들이 얼마나 세계인들의 기호와 눈높이에 가까이 접근하느냐에 있다. 요즘들어 한국 브랜드와 문화가 국제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싸이의 선풍적인 인기만 보더라도 케이팝을 포함해서 우리의 문화가 전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다. 싸이는 누구도 모방할 수 없는 한국적인 그리고 자신만의 엉뚱하고 재미있는 스타일로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으며, 이는 재정절벽과 글로벌 금융위기를 잠시 잊게 해주는 최고의 묘약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은 비단 문화적인 노력에만 국한되어서는 아니된다. 국가적인 차원에서 내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의 올바른 가치관 및 국가관을 정립시키기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의 개발과 시행, 거기에 따르는 정책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며 외적으로는 우리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민간 외교사절 및 문화대사로서의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져야 될 것이며 그것 역시 국민들이 그러한 사명감과 거기에 따르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정부는 튼튼한 지원정책과 아울러 공직자 한사람 한 사람이 그저 부여된 직무수행을 위한 의무적인 시간의 공백만을 메꾸는 자세가 아닌 진실된 자세로 일반 국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것을 해당부서 또는 차상급기관에 명확히 전달하는 성실한 자세가 요청된다. 

또한 국가는 조금 더 많은 부분을 국제 서비스 산업육성에 대한 투자와 개발을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이를 통해 젊은 인재들을 위한 가치 있는 고용 기회를 창출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일반 국민들의 경제적인 안정과 규제완화, 국가 브랜드 정책의 일관성, 그리고 이러한 것들을 뒷받침하는 최신 인프라 구축이 또한 요구된다. 

이러한 변화를 통하여 우리나라 비지니스 시장의 가치는 물론이며 나아가서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영향을 줄 것이다. 우리나라는 국가적 발전이나 글로벌 경제력에서 이미 기대 수준을 크게 능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 "Korea"라는 국가 브랜드가 얼마나 역동적이며 그 이름만 들어도 즐겁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국제적 기쁨의 동아리 다시 가보고 싶은 나라가 되어 전 세계인에게 그 숨겨진 우리의 잠재력과 아름다운 이미지를 보여주어야 되겠다.



김레이첼.jpg


 김 혜 성

사회복지법인 한국청소년봉사회 전 대표이사

한국유아교육 연합회 교수

국제 청년문화원 상임이사 (International Youngmen's Cultural Centre)

유로저널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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