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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외이주 인구 중 89%가 고학력자로 고금인력 유출 심각

by eknews posted Nov 1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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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해외이주 인구 중 89%가 고학력자로 고급인력 유출 심각



스페인을 떠나 다른 유럽국가로 이주한 인구 중 89%가 고학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는 왕립연구소 엘카노의 카르멘 곤잘레스가 발표한 “새로운 해외 이주자들의 특징과 경험”이라는 보고서에 실린 것이며, 최근 늘어나고 있는 해외 이주의 특성에 대한 통계조사가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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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일간 엘파이스 지 11월 7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는 그리스, 이탈리아, 포르투갈로 떠난 사람들과 스페인에서 해외 이주를 준비 중인 시민들을 합해 총 7,070명이 참여했고, 이 중 적절한 표본을 추려 1,500명 이상의 통계를 분석함으로써 해외 이주 현실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수집되었다. 

조사결과 해외 이주자들의 대다수는 남성이며, 이공계통의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 70%는 이미 경제활동에 종사하고 있었으나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떠났다. 25%는 실업상태였고, 11%는 구직 중이었으며 6%는 학업을 계속하고 있었다. 

과거에는 출입국 인원에 대한 통계만이 존재했지만, 이번 조사를 통해서 보다 구체적인 해외 이주의 배경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연구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발표된 보고서에는 현재까지 이뤄진 통계조사에 대한 설명만이 실려 있을 뿐, 아직 결론이 나오지는 않았다. 더 심층적인 조사를 위해 연구자들은 약 2,000명을 대상으로 스카이프(화상채팅) 인터뷰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목 시대의 해외이주” 학회를 기획한 융합인터넷연구소의 아델라 로스는 국내에서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상황 속에서, 해외이주는 “실패”를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날을 기약할 수 없는 열악한 조건을 만들어낸 스페인 경제의 실패가 해외 이주의 주된 동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아델라 로스는 스페인 경제모델은 이제 한계에 다다랐으며, 이 상황 속에서 해외로 떠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정착할 나라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른 채 새로운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히 떠난 젊은이들이 학사학위를 가졌기 때문이라기보다는, 그들이 뛰어난 인재이기 때문에 청년층의 해외이주가 국가적으로도 손해라고 아델라 로스는 지적했다.

과학연구최고위원회의 암파로 곤살레스는 “스페인의 새로운 해외 이주: 첫 번째 보고”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녀는 해외이주현상이 경제위기와 관련이 있음을 인정했다. 하지만 전체 해외이주 중 실업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은 것인지, 아니면 현재의 노동조건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제활동인구가 많은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이주 현상에 대한 정보가 축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 철저한 연구의 필요성이다. 

또한 지금까지의 통계는 분명 출중한 인재들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보여주지만, 이 통계가 현실을 온전하게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의 해외이주현상이 일시적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진: 2007년, 아마도라-신트라 병원(포르투갈, 리스본) 소속 스페인 출신 의사들>

스페인 유로저널 최영균 기자
   eurojournal29@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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