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월드컵 7연속 금메달 “금빛질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 스케이팅 월드컵 3차대회 여자 500미터 1차 레이스에서 37초 27로 1위를 차지한 이상화 선수.
2013~2014시즌이 시작되자 이상화의 금빛 질주는 속도가 더 붙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미터 1차 레이스(36초91)에서 정상에 오르며 가볍게 몸을 푼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세계신기록(36초74)을 작성하며 올림픽 시즌을 화려하게 열었다. 이어진 카자흐스탄 3차대회에서 1차 레이스(37초27)와 2차 레이스(37초32)를 모두 석권한 데 이어 이번 베를린 4차대회 1차 레이스(37초36)까지 우승하며 500미터 7연속 금메달 쾌거를 일궈냈다. 이 사이 세계신기록도 두 차례 더 경신했다.
이상화의 질주 비결은 ‘하체는 강하게, 상체는 날씬하게’다. 이상화는 지난해 10월 열린 소치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에서 “체중이 5킬로그램 정도 줄었다”고 말했다. 보통 체중이 줄면 상·하체에서 전체적으로 빠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이상화는 강훈련을 통해 상체를 보다 날씬하게 만들면서 하체는 더 탄탄하게 만들었다. 상체가 날씬해지면서 바람의 저항을 상대적으로 덜 받게 된 것은 물론이고, 더 탄탄해진 하체 힘으로 폭발적인 스퍼트를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캐나다 출신 케빈 오벌랜드 코치의 지도에 따라 1,000미터에도 신경 쓰면서 500미터에서 마지막까지 속도를 유지할 체력을 얻었다는 점도 ‘금빛 질주’의 또 다른 이유다.
다음 달 7일에 개최되는 소치 동계올림픽 리허설을 마친 그는 “지금 성적은 굉장히 좋은데 막상 큰 대회(소치올림픽)에 가서는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올림픽 때까지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너무 부담 갖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늘 하던 대로 하려고 노력 중”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유로저널 김한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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