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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가정, 모자이크와 같아 초혼 보다 많은 노력 기울여야

by eknews posted Feb 0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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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혼 가정, 모자이크와 같아 초혼 보다 많은 노력 기울여야 
최근 한국 내 JTBC 가상 재혼 예능프로그램 ‘님과 함께’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재혼’이라는 민감한 부분을 예능으로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간다. ‘님과 함께’는 결혼 경험이 있는 중견 스타들(임현식-박원숙, 이영하-박찬숙)의 가상 재혼 생활을 통해 초혼과는 또 다른 재혼의 세계를 미리 보고 부부애와 재결합의 의미를 되새겨 보는 프로그램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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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1982년 이후 30년간 이혼과 재혼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조이혼율)는 1982년 0.7건에서 2012년 2.3건으로 늘었다. 이혼이 많아지면 재혼이 느는 게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재혼 건수는 1982년 4만3,664건에서 지난해 10만 7,602건으로 늘었다. 상당수 재혼 커플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재혼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사회에서는 아직 이혼 및 재혼에 대해 아직까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정상적인 가족 형태에서 벗어나는 예외적인 가족이라고 보는 경향이 있다. 재혼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과 편견은 재혼가족이 가지고 시작해야 하는 부담이 된다. 

자녀가 있을 경우 재혼가족의 부부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계부·계모와 자녀의 관계다. 양육방법의 차이로 인해 부부간에 마찰이 생길 수 있고, 계모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과 호기심이 재혼한 여성으로 하여금 지치게 만들고 그것이 다시 부부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부모의 재혼은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다. 부모의 이혼과 재혼이 아이들에게 충격과 상실감 등을 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결국 부모 이혼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아이들은 부모의 재혼에 대해 어떠한 선택권도 없다는 것에 분노를 느끼고, 그 분노가 부모에게 향하는 경우가 많다. 같이 사는 부모는 자녀가 부모의 재혼을 받아들이고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재혼은 이혼과 함께 경험하였던 상실과 외로움에 대한 대안이다. 재혼이 깨지기 쉬운 이유 중의 하나가 재혼 당사자들이 이혼을 갈등의 해결책으로 쉽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준비되지 않은 재혼은 불행을 초래할 뿐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한국 유로저널 안하영 기자
 eurojournal16@ek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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