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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2.10 07:07

미래를 위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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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 모두는 평생토록 미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미래를 위해 공부를 하고 대학에 가며, 미래를 위해 일을 하고 저축을 하며 심지어 보험 같은 것도 든다.

 

미래는 어느 날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현재로부터 쌓인 결과물인 만큼, 우리는 평생토록 미래를 위해 참 많은 준비를 하고 노력을 한다.

 

미래를 잘 대비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하고 지혜로워야 한다.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에 맞게 현재를 절제하면서 살아야 한다, 내일을 위해 오늘 덜 먹고 덜 쓰는 식으로.

 

오늘 하루 여유롭다고 절제하지 않고 미래를 준비하지 않다가는 자칫 상상치도 못한 비참한 미래를 맞이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위해 현재를 절제하는 정도가 너무 지나치게 되면, 즉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단계까지 나아가 현재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지 않게 된다면, 그것 또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까지 현재를 양보해야 하는 걸까?

 

가끔 인터넷을 보면 소득은 평균 수준인데 정말 자린고비로 외식 한 번 안 하고, 여행 한 번 안 다녀오면서, 그야말로 돈이 드는 일이라면 어떤 것도 즐기지 않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피하면서 악착같이 절약해서 한 달에 얼마씩 저축하고, 그렇게 미래를 대비하는 재미(?)로 산다는 사람들의 사연을 접하곤 한다.

 

이런 사연을 접하는 반응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정말 대단하고 부럽다는 긍정적인 반응과 다른 하나는 그렇게까지 하면서 사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는 부정적인 반응이다.

 

나는 솔직히 후자에 해당된다. 미래를 대비하는 것은 분명 중요한 것이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현재를 희생시켜가면서까지 미래만을 대비하며 사는 것도 별로 현명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비록 미래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통장 잔고는 늘었겠지만, 오늘 하루는 즐거운 경험도, 소중한 추억도 남지 않을 것이다.

 

결국은 행복한 현재가 쌓여야 행복한 미래도 있는 것인데, 오늘 나의 하루를 행복하게 보내지 않으면서 미래만 대비한다면 과연 행복한 미래라는 게 어느 날 갑자기 뿅 하고 찾아오는 것일까?

 

우리는 행복하지 않은 오늘은 애써 외면한 채 그저 미래를 잘 대비하고 있다는 것 하나 만으로 위안 삼아 정작 소중한 현재를 희생시키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더 나아가서 우리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 심지어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를 괜히 미리 상상하고 염려함으로 인해 소중한 현재를 갉아먹고, 뭐든 잘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애초부터 말살시키고 있지는 않은지.

 

물론, 미래를 적당히 불안해 해야 할 필요는 있다. 그래야 현재에 더욱 충실하게 되고 미래를 더욱 열심히 대비할 테니까. 또한, 미래에 닥칠 수도 있는 어려운 상황들을 유념하여 최악의 경우도 감당할 수 있는 최소한의 준비는 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미래에 대해 마냥 불안해 하면서, 또 가장 부정적인 경우만 상상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이 또한 결국은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시키는 게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미래는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고, 그야말로 어느 누구도 모르는 것이다.

 

99% 부정적으로 보이는 미래일 지라도 1%의 가능성으로 실제 현실에서는 긍정적인 미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우리 인간이다. 또한, 아무리 행복한 미래를 위해 대비했다고 해도, 정작 현실에서는 불행한 미래를 맞이할 수도 있는 게 인생이다.

 

모든 미래가 정해져 있고, 모든 미래가 정확히 예측 가능하다면, 굳이 인생을 살아갈 이유가 없지 않을까?

 

그런데, 정작 그 미래라는 것은 과연 언제부터를 얘기하는 것일까? 가령 60세 이후부터, 아니면 직장에서 은퇴한 이후부터가 미래일까? 그 미래가 도대체 언제부터 시작되는 것이길래 그토록 우리는 행복한 미래를 위한답시고 살아가는 것일까?

 

사실,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게 사람이고 인생 아닌가? 엄밀히 말하면 당장 내일 내가 살아 있을 지 조차 100% 확신할 수는 없는 것인데. 그러고 보면 우리들은 마치 미래라는 것이 당연히 주어지는 것이라고 착각하고 사는 셈이다.

 

이렇게 말하는 나 역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절약하고 저축하면서 이런 저런 미래의 계획도 세우고, 또 미래에 대해 온갖 상상을 하면서, 그러다 보면 미래가 두렵기도 하다. 그리고, 때로는 그것이 지나칠 때는 차라리 미래가 없는 게 낫겠다싶은 적도 있었다.

 

결국, 오늘 하루 충실하면서, 또 오늘 하루 행복한 것이 중요한 것이고, 그렇게 소중한 하루 하루가 이어져서 미래가 오는 것일 텐데. 미래는 이미 어떤 결과가 정해져 있는 채 나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내가 바로 그 미래를 만들어나가는 것인데.   

 

미래를 위해 현재를 지나치게 희생하고, 또 아무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부정적인 결과를 미리 예측하여 그에 따라 현재를 재단하는 것은 오히려 진정으로 행복한 미래를 위한 게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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